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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학폭 무마' 의혹조차 "가짜뉴스"…지명 전부터 '정국 뇌관'

이동관 "야당 대표까지 나서 무차별한 ‘카더라’식 폭로 지속"

2023-06-08 17:43

조회수 : 3,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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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실질심사가 열린 지난 2018년 3월 22일 오후 이 전 대통령의 서울 논현동 자택으로 이동관 전 홍보수석비서관이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최수빈 기자] 차기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가 8일 ‘자녀 학교폭력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나섰습니다. 방통위원장 공식 임명 전이지만 대통령실을 통해 입장문을 발표한 것인데요, 윤석열 대통령이 이 특보의 방통위원장 임명 강행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 특보는 이명박정부 당시 청와대 대변인, 홍보수석비서관, 언론특별보좌관 등을 역임하며 이른바 ‘엠비맨’으로 꼽혔습니다. 이후 이 특보는 윤 대통령에 의해 신임 방통위원장에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떠올랐습니다.
 
"가짜뉴스 더는 침묵 못한다"정면돌파 나선 이동관
 
이 특보의 방통위원장 내정 소식이 전해지자 자녀 학교폭력 의혹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특보의 자녀가 당시 ‘하나고 학교 폭력의 최고 가해자였다’ 이런 말들이 나돌고 있다”라며 “정순신 사태와 비교도 안 될 수준의 심각한 학폭이었는데, 학교폭력위원회는 열리지 않았고 가해자는 전학 후에 유유히 명문대에 진학했다”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에 이 특보는 야권의 학폭 의혹 제기를 ‘가짜뉴스’라고 규정하며 해명에 나섰습니다. 이 특보는 대통령실 출입기자단에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야당 대표까지 나서 무차별한 ‘카더라’식 폭로를 지속하고, 이것이 왜곡 과장돼 언론과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확대 재생산되는 상황에 침묵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라며 “공직후보자로 지명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저에 대한 각종 의혹에 대응하는 것이 인사권자에 대한 도리가 아니며, 정도도 아니라고 생각해 그간 대응을 자제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아들이 피해자 학생의 머리를 책상에 300번 부딪히게 했다거나 깎은 손톱을 침대에 뿌렸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2011년 1학년 당시 상호 간 물리적 다툼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일방적 가해 상황은 아니었다”라며 “당시 당사자 간 사과와 화해가 이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동관 반박에도피해자 증언 나올 땐 '새 국면'
 
학폭 의혹을 보도한 2019년 MBC ‘스트레이트’ 방송에 대해서는 “본인 징계를 피하고자 학교비리 의혹을 제기한 전경원 교사의 일방적이고 왜곡된 주장을 여과 없이 그대로 보도한 대표적인 악의적 프레임의 가짜뉴스”라며 “실체가 불분명한 이른바 ‘진술서’를 어떤 동의 과정도 없이 공영방송에서 보도한 무책임한 행태를 개탄하며 방송의 자정능력 제고가 시급한 것을 절감하는 계기였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이 특보의 입장문 배포와 관련 “특보이기 때문에 전달까지는 했다”라며 “(입장문의) 내용에 대해서는 지금 대통령실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이 특보와 대통령실의 해명 양식에는 ‘가짜뉴스’ 프레임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 특보가 정조준한 MBC는 지난해 9월 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난 뒤 국제회의장을 떠나는 모습을 담은 보도 영상에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자막을 달았습니다. 이에 대통령실은 “MBC가 가짜뉴스를 보도해 국익을 해쳤다”며 ‘MBC 전용기 탑승 배제’ 조치를 내린 바 있습니다. 
 
한편 이 특보의 해명에도 자녀 학폭 의혹이 해소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입니다. 박창환 정치평론가는 본지와 통화에서 “만약 피해자의 증언이 나온다면 논란이 다시 일어날 수밖에 없다. 언론 보도 내용을 보면 지난번 정순신 국가수사본부장 사건보다 죄질이 좋지 않다”라며 “학교폭력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공정에 대한 문제까지 얽혀있는 사안이기에 (학폭 의혹에) 두루뭉술하게 넘어간다면 검증 논란에 더해 인사 논란까지 겹치면서 반발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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