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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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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진지하다'…명태과자 열풍 왜

2023-09-07 17:03

조회수 :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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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마트 용산점에서 시민들이 최근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과자 먹태깡을 줄을 서서 구매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먹태깡 열풍을 시작으로 이른바 명태과자 춘추전국시대가 열렸는데요.
 
몇년 전 허니버터칩과 포켓몬빵 열풍이 품절 대란 사태로 이어지면서 오픈런이 유행처럼 번지던 때가 떠오릅니다. 먹태깡 품귀현상으로 중고마켓에서는 웃돈까지 얹어 거래가 이뤄지고 있죠.
 
고작 과자 하나에 별나게 유난을 떤다고 볼 수 있지만, 기업의 마케팅 전략은 상당히 치밀해 보입니다. 상품은 희소가치가 있을 때 인기가 오르고 희소성이 사라지면 인기도 시들해진다는 격언을 기업들이 마케팅 전략으로 영리하게 몸소 입증하고 있죠.
 
농심 먹태깡이 출시로 시작된 명태과자 열풍은 두 달 가까이 품귀현상을 빚을 정도로 스낵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데요. 이에 반격하기 위해 롯데웰푸드가 노가리칩을 출시하며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둘 다 명태로 만든 과자로 술안주용으로 안성맞춤이라는 공통적인 특징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롯데웰푸드의 노가리칩은 해물 과자 브랜드 오잉의 일곱 번째 제품으로 노가리 맛의 과자에 청양고추와 마요네즈 소스 맛을 가미했죠. 하지만 먹태와 청양마요맛을 조합한 농심의 먹태깡을 베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타사의 인기 제품을 베껴 만든 미투 제품이라는 비난이 일자 먹태와 노가리는 서로 다르다고 주장하는 웃픈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먹태나 노가리나 똑같이 명태를 말린 것이고, 차이라고 해봐야 크기 차이일 뿐이죠. 명태 새끼를 말린 것이 노가리이고, 성체인 명태를 말리는 과정에서 갑작스런 온도변화로 색이 검게 변한 것을 먹태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유앤아이트레이드도 이달부터 편의점에 먹태이토 청양마요맛을 공급하기 시작하며 명태과자 전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청양마요와 먹태를 조합한 먹태깡이 인기를 끌자 스낵업계에서는 비슷한 제품으로 도전장을 내는 기업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누가 최종 승자로 남게 될지 흥미진진해지는데요. 다만 비슷비슷한 제품 난입으로 명태 과자의 희소성이 떨어지면 인기 역시 시들해지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입니다. 모방 상품은 오리지널 상품이 개척한 새로운 시장을 같이 확장, 발전시키는 순기능도 하지만 과열 경쟁으로 시장 활성화를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죠.
 
차별성 없는 모방보다는 오리지널보다 업그레이드 된 제품을 선보이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신제품을 선보여야 할 것입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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