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조용훈

커지는 9월 부동산 '위기설'

2023-09-13 18:32

조회수 : 604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주택 소비심리 위축으로 최근 지방 부동산 분양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가능성에 따른 '9월 위기설'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PF는 주택 건설 과정에서 이른바 '자금줄' 역할을 하는데, 최근 연체율이 치솟으면서 PF 대출 부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올해 2분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이 급증하면서 하반기 금융 시장 안정에도 경고등이 들어온 겁니다.
 
자산 기준 저축은행 상위 5곳(SBI·OK·웰컴·페퍼·한국투자저축은행)의 2분기 경영공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이들 저축은행의 부동산PF 연체율은 평균 3.96%로 지난해 같은 기간(1.26%)의 3배 이상 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OK저축은행의 연체율은 지난해 2분기 3.65%에서 올해 2분기에 8.35%로 4.7%포인트 상승해 가장 많이 급증했습니다.
 
여기에 자영업자·소상공인 코로나 대출 상환유예 지원 종료도 9월 위기설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최근 정부는 코로나19 기간 이어오던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를 이달 종료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경기 불황으로 소상공인들의 상환 능력이 부족해지면서 막대한 대출 부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 목소리도 여전합니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발생 후 어려움에 부닥친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은 어쩔 수 없이 대출에 내몰렸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이들의 상환 능력이 충분치 않다고 판단해 최소 6개월 이상 대출 만기를 연장하고 이자 상환 유예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왔습니다. 지난 6월 말 기준 만기연장·상환유예 지원 금액과 이용 차주는 76조2000억여원, 35만1000여명에 이릅니다.
 
문제는 소상공인들의 상환 능력이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만기연장·상환유예가 끝나면 당국의 전망치 이상으로 대출 부실이 커질 수 있습니다. 또 절벽에 내몰린 일부 소상공인들이 이자가 높은 제2금융권 등에서 돈을 빌려 빚을 갚아 다중채무자가 될 수 있다는 점도 걱정거리입니다.
 
다만 정부는 자영업자·소상공인 대출은 지난해 9월 기준 100조원 규모였는데 이 중 90% 정도는 정상적으로 상환되고 있다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9월 위기설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과연 그럴지 부동산으로 인한 불안감은 언제쯤 해소될 수 있을까요. 
  • 조용훈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