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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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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내년 韓 경제성장률 3.8%→3.5% '하향조정'

올해 경제성장률도 기존 3.7%→3.4%↓.."경기 부진"

2014-12-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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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기존 3.8%에서 3.5%로 0.3%포인트 하향조정했다. 최근 대외적으로 세계경제의 하방위험이 확대되고, 대내적으로도 소비와 투자 등 내수 회복이 더디다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KDI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도 기존 3.7%에서 3.4%로 3%포인트 내렸다. 경기가 세월호 참사의 충격에서는 벗어나고 있으나, 여전히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이유다.
 
KDI는 10일 '2014 하반기 경제전망'을 내놓고 "내년 우리 경제는 세계경제가 예상대로 성장세를 회복하고, 대내적으로 확장적 거시경제정책이 원활히 실행될 경우, 내수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수출 증가세도 소폭 확대되면서 내년에 3.5% 내외 성장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KDI가 지난 5월 '2014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발표한 3.8% 전망보다는 0.3%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KDI는 내년 민간소비는 증가세가 다소 확대되겠으나, 우리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경제성장률을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설비투자도 최근 기업의 저조한 매출 성장세와 수익성을 감안해 증가세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 반면, 건설투자는 건설수주 확대와 주택시장 회복을 감안해 내년에 점차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은 세계경제의 점진적인 회복으로 수출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증가세가 소폭 확대되고, 수입 증가세도 내수가 완만하게나마 회복됨에 따라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경상수지의 경우, 인구구조 변화 등 구조적 요인으로 인해 내년에도 올해(905억달러)와 유사한 890억달러 내외의 큰 폭의 흑자를 기록할 전망했다.
 
소비자물가는 내수 개선이 완만한 가운데 공급 측 요인도 안정되면서 담뱃값 인상분을 제외할 경우 1%대 초반의 낮은 상승률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취업자 수는 40만명대 초반의 비교적 양호한 증가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실업률은 올해와 유사한 수준을 나타낼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KDI는 이와 같은 전망에는 적지 않은 하방위험이 있다고 판단했다. 조동철 KDI 거시경제연구부장은 "전망기관들이 세계경제 전망을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해 오고 있다는 점과 최근 세계경제의 하방위험이 확대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내년 세계경제 전망에는 하방위험이 큰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경우 우리 경제의 성장세도 예상을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즉, 유로존 경제의 장기 침체, 중국경제의 급속한 성장세 둔화, 지정학적 위험 확대에 따른 유가급등 등 세계경제 성장세가 예상한 정도의 회복세를 보이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만일 세계경제 성장률이 올해(3.3%)와 비슷한 수준에 머무를 경우, 우리 경제의 성장률도 3%대 초반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조 거시경제연구부장은 "대내적으로도 확장적 거시경제정책이 적극적으로 추진되지 않거나 충분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경우 내년 하반기부터 성장세가 기대만큼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KDI는 "최근 우리 경제는 세월호 참사의 충격에서는 벗어나고 있으나, 여전히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존 3.7% 전망에서 3.4%로 하향조정했다.
 
KDI의 이같은 전망에는 생산, 소비, 투자 등 전반적으로 경기회복이 부진하다는 판단에서다.
 
조 거시경제연구부장은 "생산 측면에서는 광공업생산지수 등이 여전히 부진한 수준에 머물면서 전반적인 경기회복이 지체되고 있다"면서 "민간소비 증가세도 여전히 미미한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투자도 가시적인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어 내수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제공=K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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