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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빨라지는 월세화..서울 두 달 연속 역대 최고 예상

서울 3월 월세 거래 6천건 육박할 듯..전국 월세 비중도 상승

2015-03-16 15:56

조회수 :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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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전세시장의 월세와가 예상보다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량이 지난달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번달까지 연속으로 최고점을 찍을 것으로 예측된다.
 
아파트를 넘어 다세대·연립이나 단독·다가구 주택 역시 월세 거래량이 크게 늘 전망이다. 저금리 기조 유지로 이같은 월세 증가 추세는 속도가 더욱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 두 달 연속 최고치 경신 예상
 
지난 달 서울에서 아파트 월세 거래는 5315건에 달했다. 1월 3976건을 넘어 지난 2011년 1월 조사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역대 최고 거래량이었다.
 
이달 들어서도 월세 거래는 크게 늘면서 16일 현재 3089건이 거래됐다. 하루 평균 193건이 거래된 셈이다. 3월 최종 예상 거래량은 5985건에 이를 것이라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분석대로라면 두 달 연속 역대 최고치 기록 경신이 확실시 된다.
 
아파트 뿐 아니라 다세대·연립이나 단독·다가구 주택 역시 월세 거래가 크게 늘고 있다.
 
서울에서 1월 하루 평균 86건이 거래됐던 다세대·연립 월세는 2월 115건으로 늘더니 이달 들어서는 136건으로 늘었고, 단독·다가구도 1월 193건, 2월 230건, 3월 318건으로 증가세가 가파르다.
 
다세대·연립 월세 거래량은 1년 전인 지난해 3월 기록한 3621건이 최고 수준이었지만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3월말에는 4200건을 넘엇 또 새로운 기록을 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단독·다가구는 지난해 7월 기록한 1만1104건에는 못미치지만 월별 거래량으로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9850건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아파트 3월 거래량이 6000건에 육박하며 두 달 연속 역대 최고치 경신이 예상되고 있다.
 
◇전국 월세 거래량 및 비중도 계속 늘어
 
서울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월세 거래량은 증가 추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월말 기준 전국 주택 월세 거래량은 4만7635건으로 전달보다 0.9%,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0.5% 증가했다.
 
이처럼 월세 거래량이 늘면서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1월 전월세 거래 가운데 월세 비중은 43.5%로 지난해 10월 38%를 기록한 이후 11월 39%, 12월 40.2%에 이어 3개월 연속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월세시대 가속화.."임차인 부담 줄이는 노력 필요"
 
월세 거래량과 비중은 앞으로 더 높아지고, 속도 역시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기준금리가 1%대로 낮아지면서 집주인들이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하는 추세가 더욱 가속화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정찬 가온AMC 대표는 "기준금리가 1%대로 떨어지는 등 사상 최저 금리시대가 되면서 임대인들이 전세를 공급할 수 있는 여건이 더욱 악화됐다"며 "임대수익을 더 많이 얻을 수 있는 월세로의 전환 속도는 더 빨라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유일호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 역시 16일 취임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세의 월세화는 막을수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급격한 변화에 대해서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월세시대가 가속화되는 등 급변하는 임대시장에 임차인의 어려움을 줄일 수 있는 노력은 절실하다.
 
김준환 서울디지털대학교수는 "현재 주택시장은 전세공급을 늘릴 수 있는 뾰족한 방안이 없는 상황이다"며 "다만 월세 전환이 시장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적절한 정책을 빠르게 추진하는 등 세입자들의 어려움을 경감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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