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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자본시장돋보기)주식시장 입성 도우미 '스팩'

2015-04-3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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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종목들을 보면, 유난히 긴 이름의 종목이 눈에 띄는데요. 한화에이스스팩1호, 키움스팩2호, 케이비제6호스팩이 보입니다. 이름 중간에 '스팩'이라는 용어가 들어있다는 것이 공통점이죠.
 
스팩(SPAC·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ies)은 우리말로 '기업인수목적회사'라고 합니다. 말 그대로 기업을 인수하기 위해 증권사가 만드는 페이퍼 컴퍼니인데요.
 
스팩은 일단 상장이 되면 그 때부터 인수할 기업을 찾기 시작합니다. 먼저 투자자들을 통해 자금을 모으구요, 이 분들에게 "좋은 기업 찾아내서 상장시킬테니 우리만 믿고 투자해"라고 하는거죠.
 
주로 성장성은 높은데 자본금이나 상장하기에는 요건이 불충분한 기업이 레이더망에 포착됩니다. 기업 입장에서도 스팩을 통해 합병하면 까다로운 절차를 거치지 않고 비교적 빠르게 주식시장에 입성할 수 있죠.
 
스팩이 좋은 기업을 찾아 합병에 성공하면, 원래 있던 긴 이름은 사라지구요, 해당 회사 이름으로 상장사명이 바뀝니다. 그렇지만 3년 안에 상장시킬 마땅한 기업을 찾지 못하면 스팩은 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 경우 투자자들은 공모받은 자금을 원금과 예치이자를 돌려받게 됩니다. 
 
스팩 상장의 성공 사례는 애니팡으로 유명한 게임업체 선데이토즈가 대표적인데요. 선데이토즈는 지난 2013년 하나그린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비스트, 포미닛 등 인기 가수들이 소속된 큐브엔터테인먼트가 우리스팩2호와의 합병을 통해 증시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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