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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인천~타이베이 하늘길, 무한경쟁 체제 돌입

제주항공, 다음달 1일부터 정기노선 신규취항

2016-04-25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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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가까우면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아 인기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는 대만 타이베이의 하늘길이 무한경쟁 체제에 돌입했다.
 
지난해 연말 국토교통부로부터 운수권을 배분 받은 제주항공(089590)을 비롯한 국적 LCC(Low Cost Carrier·저비용항공사)들이 올들어 앞다퉈 타이베이 노선에 진출하면서 기존항공사가 장악했던 인천~타이베이 하늘길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이다.
 
제주항공 오는 5월1일 인천~대만 타이베이 노선에 주 7회(매일) 일정으로 신규 취항한다고 26일 밝혔다. 현재 운항 중인 정기노선을 기준으로 국내선과 국제선을 합해 제주항공의 30번째 노선이다.
 
인천~타이베이 노선은 요일별로 운항일정을 달리해 화·목·토요일에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오전 9시5분에 출발해 타이베이 타오위안국제공항에 현지시간으로 10시35분에 도착하며, 타이베이에서는 오전 11시35분에 출발해 인천에는 오후 3시5분 도착하는 일정이다. 월·수·금·일요일에는 인천에서 오전 10시50분에 출발해 타이베이에 낮 12시20분에 도착하고, 타이베이에서는 오후 1시20분에 출발해 인천에 오후 4시50분 도착한다.
 
인천~타이베이 노선은 지난해 4월8일부터 주 7회(매일) 운항하고 있는 부산~타이베이 노선에 이어 제주항공의 2번째 대만 노선이다.
 
제주항공은 5월1일 신규취항을 기념해 모든 취항편 탑승객에게 타이베이공항에서 시내까지 리무진버스 이용권, 타이완 가이드북, 제주항공 볼펜세트, 타이베이아이 공연관람권 등을 증정한다. 또 5월 한 달간 탑승객을 대상으로 1만원 상당의 리프리시 포인트 1000포인트 쿠폰을 경품으로 증정한다.
 
제주항공에 앞서 진에어와 이스타항공이 지난달 인천~타이베이 노선에 신규취항하기도 했다.
 
이처럼 LCC들이 잇따라 이 노선에 신규취항하면서 대한항공(003490)아시아나항공(020560)이 각각 양분했던 괌과 사이판 노선의 소비자 선택권이 넓혀질 전망이다. 또한, 기존 노선들이 경쟁체제로 돌입하면서 여행수요를 크게 늘린 것과 비슷한 상황이 타이베이 노선에서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제주항공이 취항하기 이전인 2011년 29만2800여명에 불과했던 인천~괌 노선 이용객은 지난해 72만7200여명으로 2.4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달까지 20만7800여명이 이용하는 등 탑승객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인천~대만 노선 탑승객 및 대만 방문 한국인 여행객 추이. 자료/인천국제공항·한국관광공사
 
 
올들어 국적 LCC들이 경쟁적으로 취항하고 있는 인천~타이베이 노선 역시 2011년 113만2800여명이었던 탑승객이 지난해에는 155만6700여명으로 늘어 연평균 약 8.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까지 51만6300여명이 탑승해 지난해 같은 기간 46만8300여명에 비해 10% 이상 증가했다.
 
또, 한국관광공사 국민해외관광객 주요 행선지 통계에 따르면 대만을 방문한 여행객이 2011년 24만2900여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65만8700여명이 찾아 연평균 약 27.5%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도 성장세는 이어져 지난 2월까지 16만2000여명이 대만을 방문해 지난해 같은 기간 13만2800여명에 비해 21.9% 증가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국적 LCC들이 인천~타이베이 노선에 잇따라 취항하면서 공급석이 늘어나 항공요금이 낮아지고, 여행객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여행수요가 늘어 다시 시장이 커지는 선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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