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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태국 진출 18년만에 이룬 쾌거…포스코, 생산·가공·판매 네트워크 구축

“동남아시아 고급 도금재 시장 공략할 수 있는 계기 마련”

2016-08-3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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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005490)가 태국 진출 18년 만에 생산부터 가공, 판매 네트워크까지 구축하면서 동남아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는 31일 태국 라용주 아마타시티 산업단지에 있는 연산 45만톤 규모의 용융아연도금강판공장(CGL·Continuous Galvanizing Line)을 준공했다. 이로써 포스코는 제조업 기반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태국을 교두보로 동남아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는 31일 태국 라용주 아마타시티 산업단지에서 연산 45만톤 규모의 용융아연도금강판공장(CGL·Continuous Galvanizing Line) 준공식을 개최했다. 사진/포스코
 
포스코는 지난 1998년 방콕 인근 촌부리(Chonburi)에 가전용 강판을 전문으로 가공하는 연산 12만 톤 규모의 POSCO-TBPC 1공장을 준공했다. 지난 2006년에는 고품질의 자동차강판과 가전강판 공급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아마타시티(Amata City) 산업공단에 2공장, 2009년 방콕 인근의 웰그로우(Wellgrow) 공단에 3공장을 각각 준공했다. 또 2010년에는 태국과 동남아시아의 현지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해 이 지역을 허브로 육성하고 솔루션마케팅 활동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POSCO-SouthAsia 대표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포스코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지난 2011년 스테인리스 냉연강판 회사인 타이녹스를 인수해 고품질의 냉연강판을 태국과 동남아시아에 공급해 2014년 3년 만에 흑자로 돌려놨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용융아연도금강판공장 준공을 통해 마침내 태국 내 생산·가공·판매 네크워크를 완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태국의 수도 방콕에서 약 140km, 자동차로 약 2시간 떨어진 태국 남동부 라용주의 아마타시티 산업공단에 위치한 태국 CGL은 연산 45만톤 규모다. 특히 반경 30km 내에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위치해 있고 람차방(Laem Chabang) 항구와도 가까운 거리에 있어 물류 환경이 매우 우수하다. 또 부지가 위치한 산업공단은 법인세, 수입설비 면세 등 태국 최대 수준의 인센티브 수혜 혜택이 주어지는 곳이다. 태국은 지난해 191만대(세계 12위)의 자동차를 제작했고, 지난 4년간 연간 200만대 수준의 자동차를 생산해 동남아시아 최대 자동차 생산국으로 우뚝 성장했다.
 
포스코는 “이번 CGL 준공으로 지난해 말 출범한 AEC 회원국간의 자동차, 가전제품의 관세 영세율화, 철강제품 관세 단계적 폐지 등의 효과에 힘입어 태국은 물론 동남아시아 고급 도금재 시장까지도 공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태국 라용=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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