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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다카타 에어백’ 장착차량 11만대 리콜…벤츠 등 리콜 유보적 입장

17곳 중 13곳이 시정계획서를 제출, "해외에서 14명 사망 치명적 위험"

2016-09-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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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는 국·내외적으로 문제가 발견된 ‘다카타’사의 에어백을 장착한 차량을 리콜한다고 28일 밝혔다. 다카타 에어백은 사고 시 부품 일부가 파손되면서 금속 파편이 운전자와 승객에게 상해를 입혀 생명까지도 위협할 수 있는 치명적 위험성이 발견됐다. 미국과 말레이시아 등 해외에서 1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바 있다. 
 
다카타는 에어백을 팽창시키는 질산암모늄과 에어백 내부로 스며든 습기가 반응하게 되면 차량충돌 시에 에어백이 비정상적으로 팽창된다고 설명했다. 다카타는 이 과정에서 인플레이터가 파열되면서 파편이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분석했다. 
 
앞서 다카타는 미국과 멕시코에서 생산된 일부 에어백에 대해 리콜을 시행한 바 있다. 국토부는 지난 2013년부터 리콜에 착수했다. 국토부가 제작사들과 협의해 확정한 우선 리콜 대상은 2011년 이전에 생산돼 판매된 총 22만1870대 중 50% 수준인 약 11만대이다. 이미 리콜에 착수한 혼다코리아를 필두로 앞으로 단계적으로 리콜을 실시하게 된다. 이를 통해 올 상반기까지 총 5만여대의 대상차량 중 약 45%인 2만3000여대가 정상적인 에어백으로 교체됐다. 
 
다카타 에어백을 사용하는 혼다, 닛산, 스바루, 미쓰비시, 에프엠케이, 에프씨에이, 다임러트럭, 토요타, 포드, 재규어랜드로버, BMW, 아우디폭스바겐, 혼다이륜 등 완성차업체 17곳 중 13곳이 시정계획서를 제출하고, 무상교체에 나선다. 하지만, 한국지엠, 메르세데스-벤츠, 한불모터스, 지엠코리아 등 4개 업체는 아직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에 대한 자체적인 분석이 이뤄지지 않아 리콜 여부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작결함이 발견되거나 고의로 결함을 은폐·축소 또는 이유 없이 리콜 시행을 지연한 것으로 판명될 경우에는 관련 규정에 따라 해당 에어백의 시정명령과 함께 형사고발할 계획”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자신의 차량이 리콜 대상에 해당되는지 여부는 국토부에서 운영하는 자동차리콜센터(www.car.go.kr, 080-357-2500)를 통해 차량번호를 입력하면 간단히 확인할 수 있다. 제작사에서 우편으로 발송하는 통지서에 안내된 리콜 개시일을 확인하고, 그 일정에 맞추어 각 제작사의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에어백을 수리(해당 부품 교체 등) 받을 수 있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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