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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3분기 현대글로비스 나홀로 '승승장구'…현대차그룹 동반부진 속 선전

영업이익 1942억원…전년비 8.83% 증가 전망

2016-10-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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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현대글로비스(086280)가 현대차그룹 핵심 3인방의 부진속에서도 나홀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홀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의 연결기준(IFRS) 3분기 매출액은 3조8978억원, 영업이익은 1942억원, 당기순이익은 1535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96%, 8.83%, 848.61% 증가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이른바 현대차 핵심 3인방과 비교하면 높은 성장세다. 오는 26일부터 실적발표에 나서는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15.82%, 기아차 18.09%, 현대모비스 1.33%로 나란히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물류를 담당하는 글로비스는 매년 매출과 이익 성장세가 안정적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의 70%가 현대차그룹에서 발생했다. 글로비스는 최근 기아차 멕시코 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면서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 기아차는 멕시코에서 지난 5월부터 30만대 규모의 차량을 생산 중이다. 
 
글로비스 전체 매출의 약 37%를 차지하는 CKD(Complete Knock Down) 사업부문은 현대차와 기아차, 모비스의 해외공장 가동 덕분에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목할 점은 지난해 기준 글로비스의 주요주주 구성을 살펴보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23.29%,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6.71%, 현대차 4.88%, 정몽구 재단 4.46%, 빌헬름센의 자회사인 덴 노르스케 아메리카린제 에이에스(Den Norske Amerikalinje AS) 12.04% 등으로 특수관계인을 합한 대주주 지분율은 51.38%에 달한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에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으로 경영권 승계과정에 있어 글로비스는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에서 지렛대 역할을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때문에 글로비스의 기업가치 상승은 반드시 수반될 것으로 시장에서 보고 있다. 
 
정준섭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기아차의 CKD 대상 해외 생산 CAPA는 175만대 규모(중국, 인도 법인 제외)인데, 이번 멕시코 공장 가동을 통해 향후 총 CAPA 가 17.1% 증가할 예정"이라면서 "그 만큼 CKD 매출도 증가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비스는 3분기 평균환율이 달러당 1120.2원으로 전분기 1163.2원 보다 43.0원 하락하면서 영업이익률은 소폭 하락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글로비스의 연결기준(IFRS) 3분기 매출액 3조8978억원, 영업이익 1942억원, 당기순이익 1535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96%, 8.83%, 848.61% 증가할 전망이다. 사진/뉴시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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