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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수

면세점 심사 '최후의 5분 PT' 올인

각 기업 수장 나서 전략발표·면접 준비 총력전

2016-12-12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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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닷새 앞으로 다가온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 심사를 앞두고 업계가 '최후의 5분' 프레젠테이션(PT)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관세청은 오는 15일부터 2박3일간 신규 시내면세점 심사를 진행하고 17일 최종 심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오는 15일 강원·부산지역, 16일에는 서울 중소·중견기업, 17일에는 서울 대기업을 대상으로 시내면세점 특허 입찰 기업에 대한 PT를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서울 대기업 PT는 오는 17일 오후 1시10분부터 시작된다. 이날 PT는 각 기업별로 PT 5분, 질의응답 20분 등 총 25분의 시간이 주어진다. 입찰 기업 5개사는 현대백화점(069960), HDC신라면세점, 신세계(004170)DF, SK네트웍스(001740)(워커힐면세점), 호텔롯데(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순으로 진행하며, PT는 오후 3시35분에 종료될 예정이다.
 
PT 장소에는 기업당 3명까지 참석할 수 있어 각 기업을 이끄는 대표이사급 수장들이 나서 심사위원들 앞에서 최후의 5분간 면세점 유치 전략을 발표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5분간의 PT 후 20분동안 심사위원들의 각종 질문에 답해야 하는데, 지난해 입찰전에서 현장에서 공격적인 질문에 대한 답변여부가 성패를 가른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첫번째 발표자 현대백화점은 아직 발표자를 결정하지 않았지만 현재 면세점 특허전을 진두지휘 중인 이동호 부회장이 나설 가능성이 높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에 진행됐던 면세점 입찰전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던만큼 이번 PT에 대비해 이를 만회할만한 '비장의 무기'를 준비했을 가능성이 높다.
 
두번째 발표자 HDC신라면세점 역시 호텔신라(008770)현대산업(012630)개발 출신의 이길한, 양창훈 공동대표가 모두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후보지로 내세운 아이파크타워가 사무용 건물이라는 단점을 만회하기 위한 증축계획과 IT 기술을 면세점에 담아 '디지털 혁신 면세점'을 선보여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의 '싼커(개별관광객)'를 겨냥한 면세점을 세우겠다는 각오를 피력할 전망이다.
 
신세계DF도 성영목 대표가 발표자로 나서 백화점과 호텔, 극장이 모인 '도심형 쇼핑 테마파크'를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와 같이 문종훈 대표가 발표에 나서며, 대규모의 예산을 들인 도심형 레저명소와 동북권 관광벨트 조성 계획과 지역사회와의 상생방안 등을 앞세울 전망이다.
 
롯데면세점 역시 장선욱 대표이사가 발표자로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롯데면세점의 경우 이번 면세점 선정과 관련해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점을 감안해 기존 월드타워점 근무자들의 일자리 문제를 중심으로 평가기준 상의 객관적인 채점을 호소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관세청은 PT 심사가 진행될 장소를 오는 13일 전후에 각 입찰 기업에 통보할 전망이며, 최종 선정결과는 17일 저녁 8시 전후에 발표할 계획이다.
 
(왼쪽부터)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와 이길한·양창훈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대표, 이동호 현대면세점 대표이사가 지난 10월4일 논현동 서울본부세관을 방문해 시내면세점 특허신청서와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는 모습. 오는 17일 열릴 PT에는 이들이 발표자로 나설 것으로 알려져있다. (사진제공=각 사)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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