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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에 ‘반박근혜’ 인명진 목사 내정

당 탈박행보 가속화…인 목사 “국민요구는 박 대통령 퇴진”

2016-12-23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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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성휘기자] 새누리당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3일 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반박(박근혜) 인사’로 분류되는 인명진 목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 갈보리교회 원로)를 지명했다. 당의 탈박 행보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혁명적 수준의 새누리당 혁신을 통해 보수 혁신과 대통합의 절체절명의 과제를 이룰 비대위원장으로 인명진 목사이자 전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모시려 한다”고 발표했다,
 
정 원내대표는 “인 목사는 지난 2006년 윤리위원장으로 윤리강령을 통해 보수정당의 두 축인 책임정치와 도덕성을 재정립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면서 “인 목사가 보여준 강한 소신과 올곧은 신념을 바탕으로 새누리당을 완전히 혁신하고 당의 대통합을 이끌어 새로운 보수세력의 건설과 정권 재창출의 굳건한 기반을 만들 것으로 확신한다”고 기대했다.
 
그는 “인 목사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유일 보수정당인 새누리당은 다시 국민적 신뢰를 되찾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며 “저는 비대위원장 선출을 위해 최단시일 내 전국위원회를 소집할 것이고 올해 내 비대위 출범을 목표로 인 목사와 구체적인 상의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또 정 원내대표는 인 목사가 비대위 구성에 전권을 갖고 향후 비대위 활동에 있어서도 전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비대위 구성과 활동에 대해 협의하면서 요구하는 것을 최대한 수용하겠다는 의미의 전권”이라고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
 
인 목사는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항거하다 투옥되는 등 우리 사회의 인권운동, 노동운동, 민주화 운동에 앞장선 인사로 평가받는다. 지난 2006년에는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윤리위원장을 맡아 윤리강령 강화 등 당 쇄신방안을 이끈 바 있다.
 
특히 인 목사는 박근혜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최근에는 각종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박 대통령은 더 이상 국정을 운영할 만한 국민적 신뢰를 잃었다”며 “국민들의 요구는 박 대통령의 퇴진”이라는 주장을 했다. 또 일각의 ‘서울 광화문 광장 박정희 동상 건립’ 주장에 대해서도 “제정신이 있으신지 모르겠다”라는 말로 일축했다.
 
그 외에 박근혜 정부의 국정교과서 강행에는 “예수님에 대한 해석도 넷이나 있는데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서 하나만 꼭 가져야 하냐”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한일 위안부 협상에도 비판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23일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된 인명진 목사가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위법행위 위헌 확인 헌법소원 및 직무정지 가처분 청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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