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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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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필수품 이어 공공요금도 '들썩'

철도·상하수도료 인상 대기…설 앞두고 민생물가 불안

2016-12-26 16:10

조회수 : 2,7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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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연말·연초 장바구니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계란 공급이 줄어 가격이 급등하면서 관련 식품까지 줄줄이 인상되고 있다. 여기에 이미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라면, 맥주, 음료, 빵 등의 가공식품 뿐 아니라 도시가스·난방 요금도 인상될 것으로 보여 소비자들의 체감물가는 한층 더 팍팍해질 전망이다.
 
26일 업계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날 기준 특란 30개 소매가격은 7510원으로 한 달 전인 5409원보다 38.8% 급등했다. 배추 한 포기 평균 가격도 4206원으로 한 달 전보다 13% 증가했다. 작황부진에 당근, 무 등의 채소류도 9~23%나 뛰었다. AI 여파에 계란값 고공행진 뿐 아니라 채소값도 들썩이고 있는 셈이다. 계란의 경우 이마저도 11판만 살 수 있는 실정이다.
 
가공식품도 이미 올랐다. 맥주의 경우 지난달 1일 오비맥주가 카스, 프리미어OB, 카프리 등 주요 맥주 제품 출고가를 평균 6% 인상했다. 하이트진로도 오는 27일부터 하이트와 맥스 등 전 맥주 브랜드 공장출고가격을 평균 6.33% 올린다.
 
대표적인 서민음식인 라면도 농심이 신라면, 너구리, 짜파게티 등 18개 품목 가격을 평균 5.54% 올렸고, 제과업체와 파리바게뜨 등이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6.6% 인상했다.
 
공공요금도 오름세다. 실제 대구는 시내버스·도시철도 요금을 경상남도는 부산~김해 경전철 요금, 부산시는 도시철도 요금을 인상할 계획이다. 또 충청북도 5개 시·군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상·하수도 요금이 줄줄이 오른다.
 
여기에 설 명절도 한 달 앞으로 다가와 제수용품 관련 품목이 물가를 들썩일 수 있다. 설 연휴까지 내년 1월에 있어 연말·연초 물가부담에 따른 소비자의 한숨이 깊어지는 대목이다.
 
이에 정부도 민생물가 관리에 나섰다. 정부는 최근 '범정부 비상경제대응 TF' 회의를 열고 동절기 도시가스요금 및 기타 공공요금 인상을 최대한 자제토록 유도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AI로 인한 계란 수급불안에 대응하고, 민생물가 안정 뿐 아니라 설 명절에 대비한 설 민생대책을 다음달 중순까지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연말·연초 장바구니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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