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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조선·해운 '생존기로'…"무너지고 바닥나고"

(2017 산업기상도)③조선업계, 유가 상승으로 '해양플랜트' 유일한 희망

2017-01-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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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상 최악의 불황을 겪은 국내 조선산업은 올해도 어두운 그림자가 이어질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발주가 끊긴 상태에서 수주 잔량까지 바닥을 보이면서 올해 상반기 중 국내 조선소는 올스톱 위기에 놓였다. 
 
지난해 전세계 수주 2위를 기록하며 선방했지만, 수주량으로 보면 2015년의 4분의 1수준에 불과했다. 특히 전방산업으로 꼽히는 해운산업이 극심한 침체에 빠진 상태에서 선박발주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유일한 희망은 유가 상승에 따른 해양플랜트와 관련 선박 발주가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다. 
 
국내 조선업계는 올해 구조조정 여파로 인한 건조물량 취소와 해양 프로젝트 인도 연기 및 취소 등으로 어려운 한 해가 이어질 전망이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최근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조선의 수출감소율은 전년 대비 13.1%에 이를 전망이다. 김경유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구조조정 여파로 인한 건조물량 취소와 해양 프로젝트 인도 연기 및 취소 등이 주요 원인"이라며 "설비과잉과 선복과잉으로 글로벌 공급과잉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부분 전문가는 이 같은 전망에 동의하고 있다. 올해도 긴 불황의 터널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수주 상황은 지난해보다 나아질 전망이나, 본격적인 회복은 내년이 돼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리터당 20달러 수준에 불과하던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지난달 들어 50달러 대로 두배 이상 올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감산에 합의했고, 비회원국까지 동참한 게 큰 영향을 미쳤다. 
 
통상 유가가 올라야 유조선이나 LNG선, 해양플랜트 등의 발주가 이뤄진다. 특히 해양플랜트의 경우 유가가 50달러 중반만 안정적으로 유지하면 발주 물량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중공업(009540), 대우조선해양(042660), 삼성중공업(010140) 등 국내 조선 '빅3'의 경우 유가 상승에 따른 해양플랜트 수주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실제로 업계 관계자는 “유가 반등으로 인도네시아, 콩고, 북해 등에서 발주 관련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해운업계 역시 올해 업황이 어려울 전망이다. 전세계 해운시장이 공급과잉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해운 얼라이언스(동맹)이 재편됐다. 
 
여기에 파나마운하 확장개통으로 초대형 선박을 가진 메이저 선사의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선사간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MSC 등 대형 선사들이 동남아시장까지 진출하면서 국내 중소형 선사까지 압박하고 있어 올해도 힘겨운 한 해를 보내야 할 전망이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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