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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

내 말 알아듣는 인공지능, 어떻게 공부할까?

2017-03-30 17:18

조회수 : 2,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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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공지능(AI)이란 말을 여기저기서 많이 들을 수 있습니다. 수십년전에도 AI에 대한 연구는 진행됐지만 최근 유행처럼 번지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입니다. 
 
첫째로 AI 연구 초창기 시절보다 하드웨어 컴퓨팅 파워가 훨씬 좋아졌기 때문입니다. AI가 구동되기 위해 방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반응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빠른 속도의 중앙처리장치(CPU)와 클라우드 기반의 저장공간은 필수적입니다. 예전엔 그려보기만 했던 AI가 이젠 실제로 구현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 셈이죠. 
 
둘째로 다양한 데이터들이 등장했습니다. AI가 사람과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는 해당 언어를 알아들어야 하고 대화 주제에 대한 지식도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AI엔진도 공부를 해야 하는데 공부를 할 수 있는 재료가 만들어진 셈입니다. 인간이 언어를 기반으로 공부를 하듯이 기계가 이해할 수 있는 기계어 기반의 데이터가 늘어났습니다. 
 
SK텔레콤과 KT가 AI 스피커를 내놨는데요. 이들은 질문에 답해주는 방식으로 음성인식 기능을 선보입니다. 음성인식 기술을 위해서는 AI 엔진이 공부할 수 있는 언어 사전과 음향 사전이 필요합니다. 언어 사전은 ㄱ,ㄴ,ㄷ과 A, B, C 등 언어 데이터를 쌓아놨습니다. 음향 사전은 같은 단어를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게 발음하다보니 각각의 경우를 넣어놓은 사전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파리바게트를 '빠리바게뜨', '파리바게트', '파리바게뜨' 등으로 조금씩 다르게 발음하는데 이러한 경우의 수를 AI엔진에 알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음성인식이 고도화되면 영상인식 기술도 선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AI 엔진이 사진이나 모습을 보고 분석을 한 후 사용자에게 먼저 말을 거는 것이죠. 

예를 들면 사람이 쇼파에 편하게 앉아 있는 모습을 인지했다면 "TV를 켜드릴까요?"라고 먼저 묻는 경우를 말합니다. 
 
국내의 SK텔레콤과 KT, 삼성전자 등 AI 엔진을 보유한 기업들은 각자 자사의 AI 엔진을 더 똑똑하게 만들기 위해 열심히 공부를 시키고 있습니다. 

향후 얼마나 똑똑한 AI 엔진이 우리 앞에 나타날지 기대가 됩니다. 
 
 
 
※이번 글은 30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SK텔레콤의 AI 브리핑의 도움을 얻어 작성했습니다. 
 
※아래 사진은 지난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막을 내린 MWC 2017에서 SK텔레콤이 전시한 인공지능 로봇인 '커머스봇'입니다. 
 
 
 
SK텔레콤이 지난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에서 선보인 인공지능 로봇 '커머스봇'. 사진/박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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