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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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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가세 SRI펀드 확대…사회책임투자 활성화될까

하이·액티브자산운용 등 펀드 출시…국민연금 SRI 책임 강화 주문

2017-08-2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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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글로벌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사회책임투자(SRI) 방식이 주식 이외의 자산으로 다양회되는 가운데,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SRI펀드 출시도 활발해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자본시장의 큰손인 국민연금의 적극적인 SRI 참여도 주문하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식 중심의 사회책임투자는 최근 부동산과 채권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국민연금기금과 자산운용사들이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을 추진하는 가운데 올들어 하이자산운용에 이어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가세하며 운용사들의 SRI 펀드 출시도 활발해지는 추세다. 
 
사회책임투자는 투자할 기업을 고를 때 재무적 요소에만 가치를 두는 게 아니라 친환경(Environment), 사회적 책임(Social Responsibility), 지배구조(Governance) 등에 대한 평가를 함께 고려하는 투자법을 말한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주식형펀드를 통해 사회책임투자를 확대하고, 의결권 행사로 사회책임투자에 적극 참여해왔다"며 "앞으로는 투자 방식이 다양해지고 구체화되면서 주식 이외의 자산에서도 사회책임투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들어 국내 자산운용사 가운데 5월 하이자산운용의 '하이 사회책임투자펀드'에 이어 이달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두번째로 SRI 펀드인 '착한책임투자 펀드'를 출시했다. 50여개 기업을 펀드 포트폴리오에 담는데, 이를 위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자문을 받아 사회책임 부문에 대한 평가를 진행한다. 이 밖에 '알리안츠 기업가치향상 장기증권자펀드', ' 'NH-Amandi 장기성장대표기업펀드', 'HDC좋은지배구조증권투자신탁' 등이 SRI펀드로 운용되고 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 관계자는 "지속가능경영으로 주주들의 가치를 높이는 기업에 투자한다"며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배당주펀드의 장점에 기업 지배구조 개선 요소를 더한 만큼 장기수익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주식 중심의 사회책임투자는 최근 부동산과 채권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국민연금기금과 자산운용사들이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을 추진하는 가운데 SRI 펀드 출시도 활발해지는 추세다. 사진/뉴시스
 
유럽과 미국 등 주요 기관투자자들은 주식뿐 아니라 채권, 부동산, 인프라자산 등 다양한 투자자산에 사회책임투자를 활용한다. 글로벌지속가능투자연합(GISA)에 따르면 유럽과 캐나다의 SRI 자산배분이 2015년 주식 50%, 채권 40%에서 작년 주식 33%, 채권 64%로 채권투자 비율이 확대됐다. 네덜란드 ABP, 노르웨이 국부펀드 GPFG, 미국 CalPERS 등은 사회책임투자를 특히 중요시 여긴다. 전세계 시가총액의 1.5%를 차지하는 노르웨이 GPFG는 영향력이 큰 기관인데, 어린이인권, 수자원 보호, 기후변화 등을 잘 수행하는 회사 10개사를 매년 발표하고 있다.
 
국내 연기금 역시 사회책임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오는 이유다.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지난달 열린 '국민연금 운용방향 결정 토론회'에서 국민연금의 전문성을 위한 지배구조 개편을 주문하면서 "국민연금이 중소기업 모태펀드 참여를 확대하고 정부와 협력해 사회책임투자펀드를 일정 비율 운영한다면 사회 전체가 장기적으로 건강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작년 말 기준 전 세계에서 23조달러 규모의 펀드가 책임투자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기관 투자자 자금의 약 26% 수준이다. 특히 미국은 최근 약 2년새 리테일 투자자금 중 책임투자 비중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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