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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정

민주 광주 경선, 이용섭 '굳히기'…강기정·양향자 '뒤집기' 나선다

2018-04-1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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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차현정 기자] 이용섭의 ‘굳히기’냐, 강기정·양향자의 ‘뒤집기’냐.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결과가 20일 오후 나온다. 광주는 민주당의 텃밭이자 민주화의 심장으로 불리는 곳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80%를 웃도는 이곳에서 누구든 후보로 선출되면 민주당의 압승은 사실상 확정적이다. ‘경선이 곧 본선’인 셈이다.
 
강기정 전 의원과 양향자 최고위원, 이용섭 전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이 붙은 광주시장 경선은 1강(이용섭)·1중(강기정)·1약(양향자) 구도다. 로이슈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데일리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 전 부위원장의 지지율은 35.4%로 강 전 의원(15.8%)을 배로 앞선다. 7%를 얻은 양 최고위원은 멀찌감치 따돌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그럼에도 결과를 쉽게 예단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가·감산 규정이 당락을 좌우할 최종 변수가 될 것으로 여겨지면서다. 이 전 부위원장은 과거 탈당 전력으로 인해 최종 득표율에 10% 감산 규정을 적용받는다. 반면 양 최고위원은 10%(여성은 25% 가산점이지만 지역위원장의 경우 가산 폭은 10%로 한정) 가산점이 부여된다. 이 부위원장이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지지율로 선두를 달리면서도 안심할 수만은 없는 이유다. .
 
강 전 의원이 구청장 출신인 민형배·최영호 후보와 결합, 단일화를 이룬 것도 이 전 부위원장을 긴장케 하는 요소다.
 
‘대세론’을 강조하는 이 전 부위원장은 경선에서 과반의 득표를 자신했다. 이 전 부위원장은 “일관되게 정책선거, 공정선거, 클린선거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중앙정부로부터 검증 받은 준비된 광주시장만이 광주를 대한민국의 중심도시로 세울 수 있다”고 표심을 당부했다.
 
강 전 의원은 “결선 없이 압도적 1위를 자신한다”고 했다. 그는 “3자 단일화를 이뤘고 큰 변화를 이룰 물줄기가 모아졌다”며 “낡은 기득권으로는 광주의 큰 변화를 이룰 수 없다. 준비된 광주시장인 강기정에 광주의 미래를 맡겨 달라”고 말했다.
 
양 최고위원은 “이용섭의 승리가 개인의 승리라면 양향자의 승리는 대한민국의 승리”라며 “반드시 민주당의 여성지역단체장이 되겠다”고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당심과 민심 모두에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고 했다. 그는 “당이 어려운 시기에 들어온 권리당원이다. 그리고 그 집단의 결집이 보인다”며 “항상 역사를 바꿔온 광주시민인 만큼 양향자 선택을 통해 낙후한 호남정치를 개혁할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권리당원 ARS 투표 50%와 여론조사 50%를 합산한 결과로 결정되는 이번 광주시장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상위 2명을 놓고 23∼24일 결선투표를 벌인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경선을 이틀 앞둔 16일 예비후보 3자 TV토론회가 광주MBC 공개홀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강기정, 이용섭, 양향자 예비후보. 사진/뉴시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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