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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호

내년 한국경제도 삼성반도체가 이끈다

2018-08-0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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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기존 주력사업을 포함해 바이오와 전장부품 등 신산업분야에 향후 3년 동안 모두 180조 원 규모를 투자한다.


국내에만 약 130조 원의 투자가 예정됐고 중소기업 지원과 소프트웨어산업 육성방안도 강화돼 한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그룹은 8일 일자리 창출과 미래 성장사업 육성, 상생협력 강화를 뼈대로 하는 경제 활성화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한국 경제에서 삼성그룹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경제 활성화에 선도적 역할을 해달라는 요청을 내놓은 뒤 이어진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7월 초 삼성전자 인도 공장 준공식에서 이 부회장에 직접 국내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 노력에 힘써달라고 요청한 데도 적극 화답한 셈이다.

삼성그룹은 향후 3년 동안 주요 사업분야에 약 180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약 130조 원이 국내에 투자된다.

SK그룹은 김 부총리와 간담회 뒤 약 80조 원, 현대차그룹은 23조 원, LG그룹은 19조 원 정도의 투자계획을 각각 내놓았는데 삼성그룹이 이를 압도하는 규모의 투자를 약속한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그룹의 미래 성장 전략과 지속 가능성을 반영해 투자 규모를 확정했다"며 "3년 동안 직접 고용 4만 명, 간접 70만 명 정도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의 투자는 △미래를 위한 성장기반 구축 삼성의 혁신 역량과 노하우의 개방 및 공유 ,효과가 검증된 프로그램 중심의 상생협력 확대를 주요 목적으로 한다.

삼성그룹은 180조 원의 투자 가운데 대부분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과 삼성디스플레이의 디스플레이사업에 투입한다. 지난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에 연간 50조 원 가까운 시설 투자가 벌어진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실현 가능한 수준이다.

4차산업혁명의 중심으로 꼽히는 인공지능과 5G 통신, 바이오사업에 약 25조 원의 투자금이 쓰인다.

삼성그룹은 4차산업혁명 선도를 목표로 인공지능과 5G, 바이오, 반도체를 4대 성장사업으로 집중 육성해 연구개발 역량과 글로벌 경쟁력을 모두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한국 소프트웨어산업 전반의 육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과 신생기업 지원도 강화된다.

삼성그룹은 국내 4~5곳에 전용 소프트웨어 교육센터를 설립하고 삼성 계열사의 채용을 검토하거나 국내외 관련기업에 취업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향후 5년 동안 500개에 이르는 신생기업의 연구과제를 지원해 일자리 창출과 청년 창업 활성화에 모두 기여하기로 했다.

삼성그룹이 그동안 다양한 협력사를 통해 효과를 봤던 상생협력 지원 프로그램도 확대된다.

삼성그룹은 현재 연간 400억 원 규모인 산학협력 규모를 향후 1천억 원 수준까지 키우기로 했다.

협력사의 인건비와 사업 운영비, 연구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지원펀드 규모가 3조원에서 4조 원 정도로 늘어나며 삼성 계열사와 직접 거래하지 않는 2, 3차 협력사도 대상에 포함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공동으로 조설하는 1100억 원 규모의 새 펀드도 삼성 협력사를 포함한 2500개 중소기업의 스마트팩토리 구축과 판로 개척 지원에 사용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에 내놓은 투자와 채용 확대는 삼성 계열사들의 성장과 주요 산업의 주도권 확보에,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은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지원에 실질적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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