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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보규

(자본시장 이야기)"삼성전자, 주가 하락 핑계 찾기도 힘들다"

2018-11-02 08:56

조회수 : 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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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최근 몇 개월 삼성전자의 주가를 보면 고개를 갸우뚱하게 됩니다. 실적은 사상 최대, 역대급이란 화려한 수식어가 따라붙는데 주가는 바닥을 맴돌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적과 주가가 항상 동행하는 것은 아니지만 둘 사이의 괴리가 워낙 크다 보니 삼성전자를 바라보는 대부분의 사람이 비슷한 생각을 할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실적과 함께 반도체 업황에 따라 움직이는 경향이 있는데 최근의 주가 부진도 반도체 고점 논란 탓이란 게 대체적인 해석입니다. 하지만 악재를 고려해도 이해하기 힘든 수준의 주가란 평가가 많습니다.

투자자들은 물론이고 애널리스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주가 하락의 핑계를 찾기도 힘들다'는 제목의 리포트를 내놨습니다. 3분기 실적 리뷰 자료인데 반도체 가격 하락에 따른 걱정이 너무 지나치다는 게 주요 내용입니다.

어 연구원은 "4분기와 내년 상반기 실적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높지만 4분기는 디램과 낸드 가격이 하락해도 17조500억원으로 3분기보다 3% 감소에 불과하다"며 "내년도 디램과 낸드 연간 가격이 각각 18%, 33.6% 떨어진다고 가정해도 올해보다 6.6% 줄어든 60조80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17조5700억원입니다. 1초에 220만원씩 번 셈이고 단군 때부터 매일 1000만원씩 써도 다 못 쓰는 엄청난 규모입니다. 우려가 제기되는 4분기와 내년 실적도 크게 뒤떨어지지 않을 만큼 대단할 것이란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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