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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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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빚 1500조원 시대? 정부 내년예산 3배 육박

2018-11-2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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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가계부채가 150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1년 전 1400조원을 넘어선 지 1년 만인데요. 올 들어 대출 증가세는 줄었지만 가계부채의 질은 나빠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부동산 가격 급등을 억누르기 위해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을 옥죄면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기타대출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인데다. 여기에 기준금리까지 오르면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빚 상환 부담이 급증할 수밖에 없겠죠.
 
 
한국은행이 집계한 '20183분기 중 가계신용(잠정)'을 보면 9월 말 가계신용은 2분기 말보다 22조원(1.5%) 증가한 15145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내년 정부 예산(470조원)3배를 넘는 수준이며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24분기 이후 최대인데요.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 등 각종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가계대출)과 신용카드 사용 금액(판매신용)을 합친 것으로, 가계부채를 포괄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가계신용 잔액은 처음으로 1500조원을 넘어섰지만 증가액은 전분기와 1년 전보다 모두 축소됐습니다. 3분기 기준으로는 2014206000억원 이후 최저규모로 증가했는데요. 특히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은 6.7%20144분기(6.5%)이후 최저 수준이며 20164분기 이후 7분기 연속 둔화세를 이어갔습니다.
 
가계신용 중 가계대출은 14277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85000억원 늘었습니다. 이중 예금은행 가계대출은 아파트 입주물량 확대와 계절적 요인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확대되면서 142000억원 증가했어요.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86000억원 늘었는데 이는 20164분기 9조원 증가 이후 7분기 만에 가장 많이 확대됐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3분기에는 가을 이사철 등 계절적 요인이 있고, 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 이전에 규제를 받지 않은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는데요
 
신용카드 사용액 등을 말하는 판매신용도 전분기보다 36000억원 늘어났습니다. 추석연휴 등으로 인한 신용카드 이용금액이 증가한 영향이 큰데요. 이렇게 되면 판매신용 잔액기준으로는 867000억원으로 올 연말 90조원에 육박할 수 있습니다. 조만간 또 가계부채 1600조원 시대를 맞이하게 될까 우려되네요.
  • 김하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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