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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유통업계, '일회용품 줄이기' 친환경 마케팅 전개

편의점 최초로 장바구니 대여·재사용종량제봉투 판매

2018-12-2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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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자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유통업계도 관련 마케팅으로 소비자 참여를 이끌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지난 27일 '장바구니 대여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번 서비스는 상품 결제 시 장바구니를 요청하는 고객에게 보증금 500원을 받고, 기존 대형 비닐봉지 크기의 장바구니(300*140*420㎜)를 빌려주는 서비스다. 그동안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운영된 이 서비스는 편의점업계에서는 CU가 최초로 시행했다.
 
부직포로 제작된 장바구니는 제작해 비닐 또는 종이 쇼핑백보다 내구성이 뛰어나 제품의 형태나 무게에 상관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빌린 장바구니는 사용 후 전국 어느 점포에서나 반납할 수 있고, 반납 즉시 보증금을 환급받을 수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 우리나라 1인당 비닐봉지의 연간 사용량은 무려 420장에 달했다. 국민 1인당 매일 1.2장의 비닐봉지를 소비하는 것이다. CU는 이번 장바구니 대여 서비스를 도입해 점포에서 사용하는 비닐봉지의 사용량을 30% 이상 줄여 약 4300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서비스는 서울 등 수도권 일부 점포를 대상으로 테스트 운영을 거친 후 내년 상반기 차세대 POS 시스템이 전 점포에 도입되는 시점에 맞춰 전국적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서울 강서구와의 협력을 통해 '재사용종량제봉투'를 시범으로 판매하고 있다. 대형마트나 슈퍼마켓 위주로 판매된 재사용종량제봉투를 편의점이 판매하는 것은 세븐일레븐이 처음이다. 세븐일레븐에서 구매할 수 있는 재사용종량제봉투의 규격은 20ℓ(490원)다.

재사용종량제봉투는 대형마트 위주의 운영 특성상 기본적으로 박스 단위(약 1000개)로 취급된다. 그렇다 보니 편의점의 공간이나 수요의 측면을 고려할 때 도입이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에 강서구가 환경보호와 자원 절약을 위해 취급 단위를 소량 묶음(20매)화하면서 편의점에서도 도입해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세븐일레븐은 서울 강서구 지역 점포에서 시범 운영을 거친 후 다른 서울 지자체와 수도권 지역으로 판매 지역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편의점이 1인~2인 가구의 주요 소비 채널로 성장하고, 구매 단위도 커지면서 장바구니 사용이 점차 늘 수밖에 없다"라며 "환경이 주요 이슈로 부각되는 상황에서 편의점의 재사용종량제봉투 판매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인 만큼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새해를 맞아 '2019 신세계 신년 희망 에코백'을 자체 제작해 고객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이번에 제작된 에코백은 나태주·용혜원 시인의 시집에 수록된 희망 메시지를 대한민국 대표 서예 작가인 담헌 전명옥 선생의 친필로 디자인해 장바구니뿐만 일상에서도 활용도가 높은 패션 상품이다.

에코백은 블랙과 아이보리 등 두 종류로 구성되며, 신세계백화점 애플리케이션에서 접수한 후 사은행사장에서 교환할 수 있다. 기존 신세계백화점 장바구니를 소지한 고객은 별도의 신청 과정 없이 바로 교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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