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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철

양승태 전 대법원장 "법관들 양심 반하는 일 안 했다고 믿는다"

2019-01-1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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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기철·최영지 기자] 사법농단 의혹 사건의 핵심 책임자인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이번 사태와 관련된 여러 법관들이 각자의 직분을 수행하면서 법률과 양심에 반하는 일을 하지 않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11일 오전 9시쯤 검찰 출석에 앞서 대법원 정문 앞에서 이같이 입장을 밝혔다.
 
양 전 대법원장은 “무엇보다 먼저, 제 재임기간 중에 일어난 일로 국민 여러분께 이토록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 일로 법관들이 많은 상처를 받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수사기관의 조사까지 받은 데 대해서도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심경을 밝혔다. 아울러 “이 모든 것이 제 부덕의 소치로 인한 것이니 그에 대한 책임은 모두 제가 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양 전 대법원장은 또 “저는 이 자리를 빌어 국민 여러분께 우리 법관들을 믿어 주실 것을 간절히 호소하고 싶습니다. 절대 다수의 법관들은 언제나 국민 여러분에게 헌신하는 마음으로 법관으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성실히 봉직하고 있음을 굽어 살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자세한 사실관계는 오늘 조사 과정에서 기억나는 대로 가감 없이 답변하고, 오해가 있는 부분은 충분히 설명하도록 하겠다”면서 “모쪼록 편견이나 선입감이 없는 공정한 시각에서 이 사건이 조명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사법행정권 남용 사건의 핵심 피의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검찰 소환조사를 앞두고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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