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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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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재구조화공모)당선작은 뭐가 다른가

2019-01-26 15:42

조회수 : 4,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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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광화문광장의 미래 청사진인 국제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이 발표됐다.
공모는 17개 국가에서 총 70개 팀(국내 38개, 해외 32개), 202명의 건축·조경 전문가가 참여해 광화문광장이라는 상징성만큼이나 뜨거운 관심 속에 진행됐다.
공모대상은 서울시 종로구 세종로 1-67, 1-68 일대로 부지면적만 약 12만6100㎡에 달한다.
설계범위는 현재 광화문광장과 세종대로, 사직-율곡로 등 도로를 포함하며, 북쪽으로는 경복궁 남측담장, 남쪽으로는 삼청동천과 백운동천 합수지점, 동쪽으로는 삼청동천(현 종로1길), 서쪽으로는 백운동천(현 새문안로5가길)을 포함하는 지역과, 정부청사, 의정부 터 및 세종대로 하부 지하 공간을 제안자가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승효상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 유나경 PMA 엔지니어링 도시환경연구소장, 정옥주 서울대 교수, 손기민 중앙대 교수, 도미니크 페로(Dominique Perrault, 프랑스), 아드리안 구즈(Adriaan Geuze, 네덜란드) 등 국내·외 전문가 7인의 심사위원회가 두 차례 심사 끝에 최종 당선작을 선정했다.
 
심사위는 당선작으로 <DEEP SURFACE:Awakening of Past and Future>를 선정했다.
CA조경, 김영민(서울시립대 조경학과), ㈜유신, ㈜선인터라인 건축 등이 당선의 영예를 안고 기본·실시설계에 임할 계획이다.
당선작은 제목과 부제에서 볼 수 있듯이 역사, 지하, 미래, 표면부에 초점을 맞췄다.
조선시대 주작대로의 개념을 다시 가져왔는데 이는 있는 그대로의 과거를 되돌리고자 함이 아니다.
복원된 주작대로는 대상지의 역사성을 드러내 북악산, 숭례문, 용산, 한강으로 이어지는 축으로 주변 가로와 지하보행로와 연결됨으로써 확장된 보행 네트워크의 중심이 된다.
평면에서 벗어나 수직도시로서 갖게되는 지하의 연결은 단절된 다양한 도시적 가능성을 연결하여 통합된 공간의 프로그램적 잠재성을 극대화한다.
지하는 도시철도와 연결된 플랫폼으로 기능을 하며, 광장과 주변 건물의 옥상, 공공공지, 가로는 수직도시로서 시민들이 유연하게 도심의 일상을 즐길 수 있는 매개적 공간이 될 것이다.
자연과 도시를 아우르며 과거와 미래를 잇는 한국적 경관을 재구성한다. 정형적으로 열식된 가로수가 규정하는 19세기 서구의 전형적 도식을 거부하고 지형지세에 순응해 건물과 숲이 조화된 한국식 경관을 만든다. 이처럼 북악산에서 흘러나와 경복궁으로 이어지는 자연의 흐름을 광화문광장으로 이어가고자 한다.
 
심사위원회는 심사평에서 당선작이 갖는 가장 큰 장점으로 공간이 갖는 도시·역사적 축을 강렬하게 형성했다고 평했다.
대부분을 비우고 그 비워진 공간에 광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행위를 담고자 했으며, 주변부와 광장을 면밀하게 접속시키려 많은 장치를 설정했다.
광장 주변부에 지하공간이 광범위하게 개발됐거나 개발 예정인 것을 감안해 지하공간을 재구축하고 이들을 긴밀히 연관시켜 지하도시를 실현하게 했으며, 지하공간의 쉬운 접근과 채광을 이루도록 선큰스페이스같은 인프라시설을 적절히 배치하고 활용했다.
공간의 일상적 활용에 대한 구체적 설명이 다소 부족했지만 특정화되지 않은 공간인만큼 설계진행과정에서 발전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짐작했다.
 
당선작은 기존 동상 위치를 바꿨으나 심사위원단은 이순신 동상은 그대로 둘 건을 권고했다.
세종대왕 동상은 당선작대로 이전을 검토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더불어 의정부터의 발굴은 복원보다는 온사이트 뮤지옴으로 만들어 역사광장의 진정성을 나타내고 광장으로서도 더욱 가치가 있는 것으로 의견을 모으로 복원계획을 재고하도록 권고했다.
<사진/서울시>
 
 
 
  • 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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