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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심야교통 최대 이슈는 ‘택시 승차거부’

택시 초과수요 강남역>종로>홍대, 단거리 이동 집중

2019-01-31 09:47

조회수 : 4,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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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민들이 생각하는 심야시간대 최대 교통 이슈는 ‘택시 승차거부’(22.5%)로 나타났다. 대중교통 막차시간 연장(18.2%), 여성 등 안전한 이동권 확보(16.8%), 택시 심야요금 인상(15.9%), 서울시 심야버스 ‘올빼미버스’(14%), 심야시간 자전거 안전(12.4%) 등도 시민들의 관심이 높았다.
 
서울디지털재단은 카카오모빌리티와 함께 서울의 심야교통 문제를 분석한 ‘시민 이동성 증진을 위한 심야교통 현황 분석’  보고서를 31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양 기관이 작년 10월 빅데이터 기반 공동연구를 시작한 이후 첫 번째 결과물이다. 양 기관은 서울의 교통문제 개선을 위해  서울의 다양한 교통 현안을 분석하는 연구를 2021년 10월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보고서는 심야시간대 시민 이동성 제약에 대한 문제를 도시문제로 정의하고, 빅데이터를 통해 서울 심야교통에 대한 현안과 심야택시 운행 현황을 분석했다. 트위터, 블로그 등 SNS, 서울시 시민참여 플랫폼 민주주의 서울에 올라온 시민 의견, 언론보도 등 빅데이터를 ‘텍스트 마이닝(Text Mining)’ 기법으로 분석했다. 텍스트 마이닝은 대규모 텍스트 안에서 자주 언급되는 키워드를 뽑아 유사한 내용끼리 그룹핑하고, 그 안에서 주제를 도출하는 기법이다.
 
심야시간대 중요한 교통수단인 택시가 시민들의 이동 수요를 얼마나 충족시키고 있는지 카카오 T 택시 앱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심야시간대 앱을 통해 택시를 요청했으나 배차가 이뤄지지 않은  택시 초과수요가 강남역, 종로, 홍대, 이태원 순으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과수요의 상당수는 단거리 이동을 원할 때 발생했다. 강남역에서 관악구, 종로에서 은평구를 비롯한 외곽지역으로 가는 중거리 수요에서도 많았다. 이런 현상은 대부분 지역에서 새벽 2시를 전후해 해소되는 양상을 보였지만 이태원은 예외적으로 새벽 5시까지 이어졌다.
 
보고서는 분석 결과를 토대로 택시 등 교통 전문가, 정책 담당자 등의 자문을 더해 심야시간 이동성 및 편의성 증진을 위한 해결방안도 제안했다. 해결 방안은 △심야 근거리 이동을 위한 단거리 심야버스와 구간 왕복형 셔틀버스 도입 △중거리 초과수요 해결을 위해 유동 인구가 적은 주거 밀집 지역으로의 심야 교통수단 마련 등이다.
 
김시정 서울디지털재단 책임연구원은 “시민들이 심야시간대 보다 편리하게 이동을 하려면 지역별 심야시간 택시 수요 빅데이터를 반영해 현행 서울시 심야교통 정책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재호 카카오모빌리티 디지털경제연구소장은 “시민의 이동 수요가 점증하면서 발생하는 이동성 문제는 실제 수요 파악과 이동에 제약이 되는 도시문제 현황을 면밀하게 진단해야 해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심야시간대 서울 종로 일대에서 한 시민이 차도까지 나와 행선지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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