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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트렌드 위클리)②43년만의 후속 '에스키모밥', '단짠맛' 장착

랍스터 버터구이 메뉴서 아이디어 차용…맥주 안주로 제격

2019-02-0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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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가 올해부터 지면에 연재하는 '신제품 트렌드'의 확장판인 '트렌드 위클리'를 일주일이 지난 시점에 <뉴스카페>에도 제공한다. 더 생생한 전달을 위해 온라인과 지면에서 편집되기 전 글과 실제 제품을 찍은 사진, 일주일간의 간단한 후기를 더한다.

농심이 스낵 '인디안밥'의 후속 제품으로 이달 초 '에스키모밥'을 출시했다. '인디안밥'이 지난 1976년 3월 출시됐으니 무려 43년 만의 후속작이다. '에스키모밥'은 '인디안밥'의 후속 제품인 만큼 옥수수 맛을 기본으로 하면서도 오랜 시간이 흐른 후의 제품인 만큼 전혀 색다른 맛을 낸다. '인디안밥'이 옥수수를 70% 함유하고 있어 고소한 맛을 내는 것과 비교해 '에스키모밥'은 랍스터살에 칠리버터소스를 가미해 최근 유행하는 맛 중 하나인 단맛과 짠맛을 이르는 '단짠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맛의 변화로 제품을 즐기는 용도도 달라졌다. '인디안밥'은 그냥 먹거나 우유에 타서 시리얼로도 즐길 수 있는 그야말로 간식이다. 이와 반대로 '에스키모밥'은 그냥 먹는 것 외에도 달콤하면서 짭짜름한 맛으로 맥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안주의 역할로 제격이다. 두 제품의 1회 제공량 기준 열량을 보면 '에스키모밥'이 285㎉로 '인디안밥'의 205㎉보다 약간 많다.

농심은 "'인디안밥'의 이름이 인디안이 옥수수를 즐겨 먹는 데서 유래가 됐다면 '에스키모밥'은 랍스터 등 갑각류를 즐겨 먹는 에스키모인의 특성에서 착안해 제품명을 지었다"라고 설명한다. 이와 관련해 '에스키모밥' 제품 뒷면에는 '40년간 옥수수만 먹은 인디안이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머나먼 땅 알래스카로 떠나 랍스터 칠리버터구이를 먹는다'는 나름의 스토리텔링도 담았다.

제품 개발 과정에 대해서는 "최근 랍스터 버터구이가 외식 메뉴로 인기를 얻고 있는 데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트렌드의 영향으로 이 제품과 비슷한 맛을 내는 롯데제과의 '오잉 랍스터맛'과 해태제과의 '빠새 콘치즈랍스터맛'도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에스키모밥'은 이들 제품과는 달리 맛뿐만 아니라 모양도 랍스터 형태로 만들어 흥미 요소를 더한 것이 또 하나의 특징이다. 농심은 '인디안밥'과 '에스키모밥'에 이어 세계 여러 민족의 주식에 착안한 제품을 후속작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후기: 짭짤한 맛으로 맥주와 먹기 좋다는 것에 대체로 공감했다. 제품 모양과 패키지도 좋은 반응이었다. 다만 매운맛이 다소 강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출시 초기라 제품을 모르는 소비자도 많았다. 전작인 '인디안밥'의 인지도를 따라가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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