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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

휴대폰 유통망 "대기업과 공정 경쟁 환경 조성 필수"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정기총회서 박선오·강성호 공동회장 선출

2019-02-2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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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휴대폰 대리점·판매점들이 대기업 계열 유통사들과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대리점·판매점들이 회원사로 있는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의 박선오 신임 공동회장은 25일 서울 마포구 서울신용보증재단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유통망은 이동통신 시장에서 소비자들을 직접 만나며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대형 유통망이 골목상권을 침탈하며 그 규모가 크게 줄었다"며 "대기업과 공정하게 경쟁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오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공동회장(왼쪽)과 강성호 공동회장. 사진/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박 회장이 언급한 대기업은 롯데 하이마트·전자랜드와 같은 전자제품 양판점과 삼성 디지털플라자·LG전자 베스트숍, 이통 3사의 직영점 및 직영몰 등을 말한다. 이통사들이 대형 유통망과 일선 대리점 및 판매점에 대한 판매 장려금을 차별적으로 지급하며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 유통망의 주장이다. 이통사들은 자사 직영몰을 통해 가입을 하면 추가할인을 제공하거나 별도의 사은품을 지급한다. 대형 양판점들은 각종 포인트를 지급하며 가입자 확보에 나섰다. 박 회장과 강성호 공동회장은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탈을 방어하지 않으면 일선 유통망은 미래가 없다"며 "유통망이 뭉쳐 난국을 헤쳐 나가자"고 입을 모았다.
 
휴대폰 유통망에는 세 개의 대표적인 협회가 활동 중이다.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외에 한국이동통신판매점협회, 전국이동통신집단상권연합회 등이다. 판매점협회는 이통 3사의 요금제를 모두 판매하는 판매점이 모인 협회이며, 집단상권연합회는 강변테크노마트와 신도림테크노마트 등 집단상가에서 영업하는 휴대폰 유통망의 단체다. 
 
지난 5년간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장을 맡았던 조충현 전 회장은 "판매점과 집단상가협회도 협회와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며 "대형 유통망과 공정하게 경쟁하며 소비자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5세대(5G) 통신 시대에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이 통신 시장을 이끌 동력이 될 것"이라며 "통신 장비·단말기·콘텐츠와 함께 유통망도 5G의 한 축을 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협회는 이날 올해 중점 사업으로 △대기업 유통과의 상생협의체 구성과 실효적 운영 △정치권 등 외부의 인위적 시장구조 개악에 대응 △소비자 신뢰회복을 위한 시장건전화 △통신사의 불공정 영업정책 개선 등을 결의했다. 또협회는 이통3사 대리점 협의회인 SK텔레콤전국대리점협의회·전국KT대리점협의회·LG유플러스대리점협의회와 한국이동통신판매점협회 등의 산하단체 가입을 승인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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