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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영

베트남서 절감한 진리 '인생은 타이밍'

2019-03-2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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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은 예상과 달리 결렬됐습니다. ‘빅딜’ ‘스몰딜’ 등 다양한 합의문안을 예상했던 것이 무색할만큼 당황스러운 결과였습니다.
 
사진/뉴스토마토
 
김정은-트럼프 사진이 프린트된 T-셔츠를 파는, 이 옷가게 사장님도 꽤나 당황했을 듯 싶습니다. 이른바 ‘정상회담 특수’를 노렸을텐데 말입니다. 복덩이에서 재고로 한 순간에 가치가 급전직하한 재고품들을 보면서 ‘인생은 타이밍’이라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이 진리는 베트남 길거리를 지나면서도 몇 번이나 깨달았습니다. 베트남은 말 그대로 ‘오토바이의 나라’입니다. 인구가 1억명인 나라에, 공식·비공식적으로 오토바이 대수가 1억대라고 하니 말 다했습니다.
 
사진/뉴스토마토
 
베트남에서의 첫 날에는 몇 번이고 사고를 당할 뻔했습니다. 길을 건너다가 다가오는 오토바이를 보고 멈칫한 순간, 오토바이 운전사도 당황하며 서로를 스쳐간 것이 몇 번이나 됐는지 모릅니다.
 
그 때, 현지 사정을 잘 아는 한국인이 조언을 해주더군요. “신경쓰지 말고 그냥 자연스럽게 건너면 된다”고. 그 원칙을 따랐더니, 이후에는 별 탈이 없었습니다.
 
사진/뉴스토마토
 
그 때 천금같은 조언을 해줬던 그 사람을 떠올리며 다시금 절감했습니다. ‘사람을 만나는 것도, 위험을 피해가는 것도 결국은 다 타이밍이다.’

최한영 정치부 기자(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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