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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보규

(자본시장 이야기)"디즈니? 애플? 넷플릭스는 끄떡없다"

2019-04-1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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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최고 콘텐츠 책임자가 지난해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샌즈에서 열린 '시 왓츠 넥스트: 아시아'(See What's Next: Asia)에서 넷플릭스의 강점과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 이용자가 크게 확산하면서 글로벌 기업의 시장 진출도 잇따르는 등 경쟁이 과열되는 모습입니다.

세계 1위 사업자인 넷플릭스가 미국을 넘어 아시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월트디즈니는 오는 11월부터 온라인동영상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애플도 '애플TV 플러스'를 공개하고 시장 진출을 선언했습니다.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넷플릭스는 크게 긴장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최근 실적 발표 행사에서 넷플릭스는 디즈니 플러스 등의 등장에 관해 신규 OTT 서비스 증가는 소비자의 콘텐츠 시장을 확대한다는 측면에서 기회고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력을 바탕으로 소비자의 충성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국내 증권사도 넷플릭스의 이런 주장에 공감하는 모습입니다. 하이투자증권은 넷플릭스가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력을 기반으로 견조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10개 콘텐츠가 모두 오리지널 콘텐츠인데 시즌제로 만들면서 이용자의 충성도가 높아 쉽게 이탈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넷플릭스가 5월부터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40여개 국에서 월평균 구독료를 인상할 예정인데 이로 인해 일시적으로 가입자 증가 폭이 둔화할 수 있지만 추세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과거에 요금을 3배 올렸을 때도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것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요금 인상은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금 확대로 이어진다는 점이 오히려 긍정적이란 평가도 내놨습니다.

하나금융투자는 콘텐츠 경쟁력에 더해 인도 등에서 다양한 가격 체계 테스트로 지역별로 최적화된 구독 모델을 찾으려는 노력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넷플릭스의 시장 지배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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