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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식

(여기는 경기)기차활용법(12)-KTX 타세요? SRT도 있어요!

2019-06-18 17:31

조회수 : 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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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이동 수단의 종류도 점차 늘고 있습니다. 육상의 경우를 볼까요? 과거에는 도보와 가마, 인력거 등 인력 중심+소·말 등 동물을 활용했지요.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자동차와 기차 등이 추가로 등장하면서 대륙을 횡단하는 시간도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인류의 역사 가운데 ‘육상 이동 수단의 발전’을 설명한 이유는 이번 주제를 ‘기차’로 잡아서입니다. 왜 기차일까요? 여러 매체를 통해 자동차에 대해 소개하는 내용은 제법 봤지만, 상대적으로 기차와 관련된 내용은 소개할 부분이 좀 남아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여름 휴가철이 다가옵니다. 해외여행을 준비 중인 분들, 항공편으로 출국한다면 어느 공항을 선택하시나요? 휴가를 기다리면서 인천공항과 김해공항 등을 놓고 여행지를 선택한다면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동선을 이용하게 됩니다. 고객 입장에서 유리한 곳이 우선이죠.
 
철도를 이용할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은 KTX에 이어 나온 고속철도인 SRT로 연재 내용의 규모를 확대합니다. KTX와 SRT는 각각 장단점이 있고, 이용하는 입장에서 합리적 선택을 하기 위한 하나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수서발 고속철도(SRT)가 첫 운행을 시작한 지난 2016년12월9일 서울 강남구 SRT수서역에서 이용객들이 SRT 탑승시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진/뉴시스
 
#예시 = 서울 중구에 사는 A씨가 내일(19일) 오전 부산으로 가기 위해 탑승할 열차를 선택해봅시다.
 
(가)서울~부산 = 2시간15분~3시간17분(소요시간은 차량 선택에 따라 달라짐)
(1)오전 9시 출발 KTX = 오전 11시15분 부산 도착 예정(135분 예상), 일반실 기준 5만9800원
(2)오전 10시17분 출발 KTX = 오후 1시34분 부산 도착 예정(197분 예상), 일반실 기준, 일반실 기준 4만8800원
※운행시간이 길어지는 대신 운임이 줄어듭니다.
 
(나)수서~부산 = 2시간9분~2시간47분(소요시간은 차량 선택에 따라 달라짐)
(1)오전 9시 출발 SRT = 오전 11시9분 부산 도착 예정(129분 예상), 일반실 기준 5만2200원
(2)오전 8시5분 출발 SRT = 오전 10시52분 부산 도착 예정(167분 예상), 일반실 기준 5만1600원
※운행시간이 길어지는 대신 운임이 줄어듭니다.
 
*먼저 시간에 대한 부분입니다. KTX는 SRT와 비교해 편차가 있음이 나타납니다. 쉽게 말해 출발시간만 보고 KTX를 타면 뒤에 출발한 열차보다 늦게 도착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SRT의 경우 내일 편성된 모든 차편을 조사한 결과 3시간을 초과하지 않습니다.
 
*비용에 대한 부분도 중요하겠습니다. 대충 보더라도 KTX 운임이 SRT보다 비싸다는 부분을 알 수 있습니다. 서울 중구에 사는 A씨가 서울역에 내릴 때보다 15~20분 정도 지하철을 더 타고 수서역으로 갈 경우, 지하철에서 100원 정도의 추가 비용을 지불합니다. (3호선으로 환승 없이 수서역까지 가면 지하철 탑승 시간은 더 단축됩니다.) 반면 부산 도착시간을 보더라도 KTX와 별 차이는 없으니 합리적인 소비라 평할 수 있습니다.
 
서울 강남구 수서역에서 지난해 추석을 맞아 SRT 승무원과 직원들이 귀성객들에게 환송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사진/뉴시스
 
*시설에 따른 선택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전에 소개한 것처럼 KTX 일반실 좌석은 STR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좁습니다. 이유는? KTX는 2004년 개통 당시 유일한 고속철도여서 한 번에 많은 인원을 태우는 것도 고려했습니다. 그 결과 좌석 간격은 좁아지고, 좌석수가 늘어났습니다. 10년 이상 지나 선보인 SRT는 면적대비 좌석수가 적어 각 좌석의 공간이 KTX보다 넓습니다.
 
*이상 적은 내용 외에 KTX는 양방향 좌석을, SRT는 순방향 좌석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KTX에는 가족석이 있지만, SRT에는 없다는 점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SRT를 처음으로 소개했습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을 다루기 전 우리나라 철도망에 기초한 기차의 종류와 노선 등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바람직한 철도 관련 정책은 어디로 가야 할까에 대해 고민하며, 새로운 소식을 들고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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