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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항섭

전세계 시장을 흔들고 있는 미국 민주당 경선

2019-10-0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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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1월 미국의 대선이 다고오고 있습니다. 공화당은 당연히 현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가 유력하나, 민주당은 대선 후보 경선이 치열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40%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전 2016년 대선 때와 비슷한 지지율입니다. 당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는 과반을 조금 넘는 지지율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 점을 감안할 때, 대선의 결과를 가늠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다만 민주당 경선 자체는 시장에 큰 돌풍이 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대선 후보자 가운데 엘리자베스 워런이 가장 큰 지지율을 얻고 있기 때문입니다.

워런 후보는 반 자본주의적 행보를 보여온 진보주의적 성향을 가진 인물 입니다. 워런의 선거공약에는 슈퍼리치세 도입과 대형 기술기업 해체가 있습니다.
 

슈퍼리치세는 5000만달러 이상의 재산을 가진 가구에게 매년 재산가액의 2%에 해당하는 추가 세금을 물게 하겠다는 것 입니다. 현금이 아닌 주식과 부동산 재산도 포함입니다. 또 재산이 10억달러 이상에게는 3%의 세금이 추가됩니다.

또 대형 기술기업인 페이스북, 구글, 아마존 등을 해체하겠다고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M&A를 통해 몸집을 불려왔던 그들로 인해 반경쟁 관행이 나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다시 쪼개버리고, 아마존도 사업별로 분할시키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진보주의적 성향을 갖고 있는 워런 후보가 높은 지지율을 받게 된 이유는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여파 입니다. 앞서 뉴스카페로 알려드렸던 우크라이나 사태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당시 바이든 부통령이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을 해임하도록 압박한 것이 아들을 위함이 아니냐는 의혹이 점점 거세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버니 샌더스 민주당 후보의 건강 문제도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불똥으로 튀었습니다. 같은 진보주의적 성향을 가진 샌더스 후보가 최근 심근경색으로 병원에 입원하자 그 지지율이 자연스레 옮겨간 것 입니다. 이후 퇴원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너무나도 고령이라는 문제로 표의 이동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유력한 민주당 대선 후보가 급진보주의적 성향을 갖고 있다는 점이 현재 선진국 금융시장인 월가를 덮치고 있는 것 입니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 변수가 됐던 러스트벨트에서 워런이 적극적으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는 점도 월가의 우려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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