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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기업은행장 선임과정서 소통·협의 부족"…노조 '윤종원 출근저지' 마무리 수순

2020-01-2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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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기업은행 노동조합의 윤종원 신임 기업은행장 출근저지 투쟁이 설 연휴를 지나며 마무리됐다. 윤 행장은 임명 27일 만에 서울 을지로 본점으로 출근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28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기업은행장 선임과정에서 소통과 협의가 부족했으며 (한국노총과 민주당이 2017년 5월 체결한 정책협약) 합의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단 이야기가 있다.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임원선출 투명성과 공정성 제고를 위해더욱 책임감 있게 임하고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행장이 지난 3일 임명된 직후부터 기업은행 노동조합은 “지난 2017년 더불어민주당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체결한 ‘낙하산 인사 근절’ 정책협약서 위반”이라며 반발했다. 윤 행장은 노조와의 대화의지를 표명하며 문제 해결에 나섰지만 노조는 “당정청의 사과가 선행되어야 한다”며 윤 행장과의 대화에 선을 그었다.
 
표면적인 갈등과 달리 당정청과 노조는 물밑대화를 통해 접점 찾기에 나섰다. 지난 20일에는 이 원내대표와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 당선인, 김형선 기업은행 노조위원장이 국회에서 만나 대화했으며 22일에는 윤 행장과 김 위원장이 문제해결을 위한 의견교환을 했다.
 
물밑대화 결과 이 원내대표의 ‘유감 표명’을 토대로 노조가 윤 행장 출근저지를 푸는 것으로 합의가 이뤄졌다. 김 위원장은 “당에서 공식적으로 나오는 경우, (낙하산 행장 임명) 재발방지 대책이 담겨 있다고 본다”며 “이번에 공식적으로 말(유감 표명)을 한다면 출구전략으로 삼을 계획이다. 민주당 의원들이 여러 경로를 통해 ‘이번 인사는 잘못됐다’는 내용을 전달했고 이를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윤 행장은 29일 본점 출근 후 공식 취임식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 당선인, 김형선 기업은행 노조위원장(오른쪽부터)이 20일 국회에서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민병두 위원장 페이스북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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