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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영

우리금융 "차기 우리은행장 추천일정 재논의"

2020-01-3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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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당초 31일 완료할 예정이었던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 절차를 연기했다. 지난 30일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가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상품(DLF) 사태 관련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에 대해 중징계를 통보한 데 따른 여파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31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 추천에 대해 논의한 결과 새로운 여건 변화에 따라 후보 추천 일정을 재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당초 우리금융은 이달 중 차기 행장 선임절차를 완료한다는 방침이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위원장)과 노성태·박상용·정찬형·전지평·장동우 사외이사 등 6명으로 구성된 우리금융 그룹임추위원들은 지난 23일 차기 우리은행장 추천을 위한 후보군(Long-list) 7명을 확정했으며 28일에는 최종 면접 대상자 3인(Short-list)을 선정했다. 우리금융 그룹임추위원들은 지난 29일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대표와 김정기 영업지원부문 겸 HR그룹 집행부행장(부문장), 이동연 우리FIS 대표이사를 대상으로 프리젠테이션 등을 포함한 심층 면접을 실시했으며 이날 추가논의를 거쳐 최종 행장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전날 금감원 제재심의위원들이 DLF 사태 관련 손 회장에 대한 징계 수준을 '문책경고'로 결정하자 상황이 바뀌었다. 문책경고는 현 임기를 마친 뒤 금융권 내에서 임원 취업이 3년 간 금지되는 중징계다. 우리금융지주 이사회는 지난해 12월30일 손 회장을 차기 회장 단독후보로 선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손 회장은 오는 3월 말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추가 3년의 회장직 임기를 부여받았지만, 주주총회일 전 금감원장의 문책경고 제재가 나온다면 연임안을 상정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그룹임추위원들은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전경.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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