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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보규

디지털 시대는 2D가 대세(?)…엠블럼 바꾸는 자동차 업계

2020-04-27 10:52

조회수 : 4,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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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브랜드이미지를 나타내는 엠블럼 이미지를 3D에서 2D로 바꾸고 있다. 디지털화와 전동화로 대변되는 미래차 시장에 맞는 이미지를 구축하고 온라인 노출 시 직관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BMW 로고 변천사. 사진/BMW


BMW는 지난달 초 새로운 로고를 공개했다. 전기차 i4 모델 콘셉트카에 적용하면서 선보인 것이다.

새 로고는 그동안 사용한 로고에 있던 검정 테두리를 투명하게 바꿨고 원 내부에 푸른색과 흰색의 사분할 디자인은 유지하되 전체를 납작하게 만들었다. 개방성과 선명성을 표현했다는 게 BMW의 설명이다.

BMW는 새 로고의 사용 시점을 정확히 밝히지 않았고 당분간 기존 로고를 사용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순수 전기차 i4를 통해 로고를 공개한 만큼 미래 차에 본격 적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폭스바겐의 새로운 로고.사진.폭스바겐


폭스바겐도 새로운 로고 디자인을 내놨다. BMW와 마찬가지로 새 디자인은 평면화한 게 특징이다. 폭스바겐 측은 "디지털 시대에 최적화된 2차원 평면 디자인을 채택해 다양한 디지털 환경 속에서도 유연하게 적용됨은 물론이고 현대적이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은 새로운 브랜드를 고객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디지털 중심의 전방위적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기아차도 기존 엠블럼도 마찬가지 방향으로 만들어진 새 엠블럼을 연내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업체들이 로고를 단순화·평면화하는 것은 디지털 시대로의 변화 영향이 크다. 자동차 회사들은 홈페이지뿐 아니라 SNS와 유튜브 등을 통해서 고객과 소통하는 게 일상이 됐고 차량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확대되면서 운전자들은 평면의 화면을 통해 로고를 접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단순·평면화된 로고는 이런 환경에서 더욱 직관적으로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다.

전동화란 자동차 산업의 특성 변화도 중요한 이유다. 슈테판 크랍 아우디폭스바겐코라아 폭스바겐부문 사장은 "단순한 브랜드 로고나 디자인 교체가 아닌 새로운 폭스바겐으로 거듭나는 중요한 전환점이자 앞으로 변화될 미래의 출발점"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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