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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보규

독일에서 본 '현대·기아차'가 유럽에서 잘나가는 이유

2020-09-0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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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기아차


현대·기아차가 미국에서 계속해서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가운데 유럽에서도 호평이 쏟아지는 모습이다.

최근 독일의 유명 자동차 잡지인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Auto Motor und Sport, 이하 AMS)는 '현대·기아자동차의 주요 성공 요인'이란 특집 기사를 실었다. 기사에서는 현대·기아차의 성공 요인 10가지를 소개하고 유럽의 대중 브랜드는 물론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MS는 현대·기아차의 첫번째 성공 요인으로 디자인을 꼽았다. 독자를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는 'Best Car' 설문조사에서 기아차 고객 25%, 현대차 고객 20%가 디자인을 보고 구매를 결정했다고 답했다는 게 근거다.

내구성도 성공 요인이다. 현대·기아차는 신차를 독일 뉘른부르크링의 테스트 센터에서 가혹한 테스트를 진행해 내구성에 대한 신뢰를 준다는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2013년 독일 뉘른부르크링에 테스트 센터를 마련하고 1000km 주행을 통해 혹독한 내구성 테스트를 진행한다. 뉘르부르크링 1만 Km의 주행은 일반 도로에서 18만 km의 주행과 같다.

AMS는 고성능차 주행성능도 높이 평가했다. 현대·기아차의 고성능 차량이 최적화된 서스펜션과 효율적인 파워트레인으로 운전자에게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준다는 것이다. 현대차 i30 N과 기아차 스팅어는 감성적인 디자인 뿐만 아니라 놀라운 주행 성능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i30 N은 강력한 성능으로 오랜 전통을 가진 폭스바겐 골프 GTI를 위협하고 있고 i30 전체 판매량의 25% 달할만큼 높은 인기도 있다고 소개했다.

친환경 기술도 성공 비결로 꼽았다. AMS는 자체 시승 결과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이 1회 충전으로 유럽 기준 주행 가능거리 484km를 넘는 536km를 기록했고 현대차가 넥쏘에 이어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상용차에도 확대 적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차별화된 보증기간에도 주목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유럽에서 각각 5년, 7년, 친환경 차량인 아이오닉과 코나 일렉트릭은 8년의 보증기간을 제공한다. 2010년 유럽 브랜드의 보증기간은 2년, 일본 브랜드는 3년이다.

고급스러운 소재와 다양한 편의사양, 합리적인 가격도 성공 요인으로 제시했다. 현대·기아차가 유럽 다른 브랜드와 비교해 다양한 안전·친환경 기술, 선택 사양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해 운전자의 사용자 편의성을 증대시켰다는 분석이다.

현대·기아차의 현지화 전략과 스포츠 마케팅도 조명했다. 현대·기아차는 2003년부터 유럽기술연구소를 통해 현지 전략 모델과 기술을 개발하고 생산도 하고 있다. 2002년부터는 월드컵과 유럽의 각종 축구 대회를 후원해왔다.

현대·기아차는 2018년 연간 판매 100만대를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2.8% 성장한 106만5859대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6.9%로 유럽 진출 이래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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