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샌드박스·플레이댑까지 메타버스·NFT 코인 '활짝'…이유는?
대표주자 위믹스, P2E 게임 유행 이끌어
샌드박스, 알파 공개 효과로 최대 거래량 보여
플레이댑, 바이낸스 상장 호재 입고 가치 급등
"실제 프로젝트 성과 토대로 가치 높여나가야"
입력 : 2021-11-29 06:00:17 수정 : 2021-11-29 06:00:17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 메타버스, NFT(대체불가능한 토큰)을 앞세운 코인주자들이 주목받고 있다.
 
메타버스, NFT와 연관성이 높은 코인들로는 위믹스, 샌드박스, 플레이댑, 디센트럴랜드, 보라, 왁스, 싸이클럽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코인들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코인 대장주들의 상승세가 시들해진 틈을 타 더욱더 가파른 가격 상승을 보이는 중이다. 특히 최근 한달 사이 많게는 1000% 이상 급등하며 강세를 보이는 중이다.
 
메타버스 및 NFT 코인 열풍은 게임사에서 촉발됐다. 대표적으로 게임개발사 위메이드가 발행한 위믹스는 국내 거래소 빗썸에서 이달초 7000원대에서 최근 2만원대까지 급등하며 185%이상 가격 상승을 보였다. 위믹스의 인기 요인으로는 게임을 하면서 돈을 버는 P2E(플레이투언) 서비스가 코인과 잘 접목되면서 시너지가 일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2021 행사장 제2전시장에 마련된 위메이드 부스. 사진/이선율기자
 
위메이드는 지난 8월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미르4'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다. '미르4'에는 NFT기능이 도입돼있는데 이용자는 게임에서 흑철이라는 광물을 캐 게임 안에서 코인인 드레이코와 교환이 가능하며, 이후 이를 위믹스와 바꿔 거래소에서 현금화도 할 수 있다. 
 
게임을 하면서 현금화가 가능하다는 특장점이 P2E 모델 대중화를 이끌었고, 이를 기반으로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더욱 확대해나가는 중이다. 위메이드는 이미 지난 11월 NFT기반 아이템 거래소 운영도 시작했다. 위메이드 측은 위믹스 상승 요인에 대해 "위믹스에 대한 많은 투자자와 이용자들의 관심이 주요한 원인이라고 보고, 주식과 마찬가지로 상승에는 많은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2021에 참석한 더샌드박스는 자사 기술로 다양한 카테고리의 메타버스 라이프스타일을 실현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사진/더샌드박스 제공
 
더샌드박스의 샌드박스 코인 또한 블록체인 메타버스 대표주자로 인식되면서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에서 샌드박스는 현재 거래대금 1위에 올라있는 데다, 2주전인 2950원대에서 현재 8750원으로 3배 가까이 가격이 올랐다. 이용자는 가상 공간 내 자신을 대표하는 아바타로 가상공간에서 거래할 때 '샌드박스 코인'을 사용할 수 있으며, 가상의 생활공간인 '랜드'를 살 수도 있다. 이외에도 게임이나 아이템과 같은 콘텐츠도 직접 제작해 판매가능하다.
 
특히 지난 16일 메인허브 '더 샌드박스 알파' 출시 소식을 알리면서 상승세가 가파르게 이뤄진 것으로 관측된다. 알파는 이용자들이 더 샌드박스의 메타버스를 탐험할 수 있는 이벤트로, 오는 29일 서비스 일부가 오픈된다. 이외에 지난 17일 열린 지스타에서 메타버스, NFT가 주목받은 점도 상승에 일조했다. 지스타 행사에 참석한 이승희 더 샌드박스 한국 사업 총괄 이사는 “올해 가장 뜨거운 단어 중 하나가 메타버스”라며 “저희가 메타버스라고 불리는 이유는 나를 대신할 수 있는 아바타, 아바타의 생활 공간인 땅, 이 공간에서의 거래 수단 가상자산을 모두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외에 더 샌드박스는 이달 초 소프트뱅크 비전펀드2가 주도한 펀딩 라운드에서 11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시키며 호재 소식이 이어지는 중이다. 
 
더샌드박스 관계자는 "알파 공개가 상승에 호재로 작용한 것 같고, 한두달 전부터 메타버스, NFT가 급부상하고 있었고 우리는 당초부터 P2E서비스를 주요 사업 방향으로 잡고 준비 중이었는데 이러한 트렌드와 준비상황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플레이댑은 지난 23일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 상장됐다. 사진/플레이댑
 
블록체인 게임 서비스 플랫폼인 '플레이댑'도 연이은 호재로 코인 가치가 급등하고 있다. 거래소 업비트 시가 기준 플레이댑 코인은 지난 12일 1770원에서 현재 3325원으로 2주만에 187%가 올랐다. 플레이댑의 가장 큰 호재는 지난 23일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로 알려진 바이낸스에 상장된 일이다. 
 
플레이댑은 블록체인 기술 기반으로 개인간 마켓플레이스를 제공하는 디앱 게임 포털이다. 플래이댑이 바이낸스에 상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최근 업계 트렌드인 NFT를 활용한 콘텐츠 개발을 비롯해 P2E게임까지 블록체인 게임 및 메타버스 생태계 확장을 적극적으로 펼쳐온 점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플레이댑은 세계 최대 규모의 'NFT 뉴욕 컨퍼런스'에 참가해 P2E게임을 선보여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플레이댑 관계자는 "바이낸스 상장 이슈에 더해 요즘 트렌드인 P2E 게임을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내부적으로 지표가 좋아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NFT, 메타버스와 관련된 콘텐츠를 양산하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수익실현도 눈에 띄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선 상대적으로 급등세가 덜한 주식 시장에서의 자금이 암호화폐로 몰리면서 나타난 일시적 효과일 수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때문에 구체적인 계획과 추진 성과 없이 NFT만 붙여 사업을 펼친다면 반짝 인기에 그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나온지 벌써 3~4년정도 됐는데, 어느 정도 바닥을 닦고 노하우와 경험치를 쌓아오면서 현재 서비스를 고도화시킨 것 같다"며 "또 그때와 다르게 주식처럼 프로젝트들이 무슨 사업을 펼치는지 가치판단을 하면서 접근하는 투자자들이 많이 보인다. 그만큼 좀더 시장이 성숙해지고 있는데 프로젝트들은 이러한 높아진 기대치에 맞춰 분발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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