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중기 근본적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 중소기업계에 약속
중기부·중기중앙회, 용산서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 개최
중소기업계·5대 그룹 총수 모여 '신동반성장 다짐'
입력 : 2022-05-25 19:55:19 수정 : 2022-05-25 19:55:19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중소기업계 최대행사인 제33회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가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렸다. 이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용산에서 열리는 첫 경제단체 행사다. 대기업 총수까지 참석해 중소기업계와 상생을 다짐한 것은 올해가 처음으로,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함께 혁신성장의 주역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는 25일 용산에 위치한 대통령실 잔디광장에서 '2022년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경제단체 행사로, 5년여 만에 재개되는 대통령과 중소기업계의 만남의 장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 특히 중소기업중앙회장과 여성경제인협회장, 벤처기업협회장, 소상공인협회장 등 주요 중소기업단체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수장이 참석했다. 
 
2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33회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중소기업계 대표, 5대 그룹 총수 등이 공정과 상생을 통한 신동반성장을 다짐하는 핸드프린팅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윤석열 대통령은 이 자리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우리 중소기업인들께서 일자리의 대부분을 창출하고 있다"며 "숱한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대한민국 경제의 버팀목이 되어준 중소기업인 여러분께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즉시 최대한 신속하게 집행해 소상공인의 손실을 온전히 보상해 나갈 것"이라면서 "공공요금 경감, 긴급 금융지원 등을 통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중소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순 지원정책이 아니라 중소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혁신 성장에 집중하는 정책을 마련하겠다"면서 "기업이 과도한 비용 때문에 혁신을 시도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과감한 인프라 투자로 돕겠다"고 힘줘 말했다. 5대 그룹 총수 참석과 관련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협력의 길을 여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을 당부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성장 정체를 겪고 있는 대한민국 경제가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혁신을 통해 성장하고, 그 대가를 공정하게 나눌 수 있는 경제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정부의 과감한 규제 완화와 대·중소기업간 상생을 위한 제도적 기반인 대통령 직속의 상생위원회 설치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감사 인사를 통해 "지금은 앞으로 5년 안에 세계일류국가로 가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중소·벤처기업인과 소상공인이 한국경제의 당당한 주역으로 발돋움해 위기를 기회로 바꿔 나갈 수 있도록 중기부가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33회째를 맞는 중기인대회는 한국경제 발전에 공헌한 중소벤처기업인에 대한 성과를 되짚고, 표창하는 중소기업계 최대행사다. 이명박 대통령 취임 이후 2009년부터 청와대서 열리는 대통령 참석 행사로 격상됐으나 2017년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주로 국무총리나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참석하며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개최됐다. 문 대통령은 재임 기간 2019년 한번 이 행사에 참석한 바 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윤 대통령과 대기업과 중소기업계 대표들이 공정과 상생을 통한 '신동반성장'을 통해 경제 재도약을 이루겠다는 의미를 담은 핸드프린팅 행사가 열렸다. 정부의 관여 없이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표 간 민간 차원의 자발적 상생의지를 선포한 것이다. 중소기업계는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대·중기간 양극화가 심화됐다며 이를 해소해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했고,  윤 대통령은 후보자 시절 양극화 해소와 납품단가 연동제 등의 공약을 통해 중기인들을 다독여왔다.
 
이 자리에서는 모범중소기업인, 모범근로자, 육성공로자, 우수단체에게 금탑산업훈장 등 총 93점 규모로 정부포상이 수여됐다. 올해 금탑산업훈장은 주보원 삼흥열처리 대표와 김동우 신우콘크리트산업 대표가 수상했다. 주 대표는 열처리 분야에 35년간 매진해 장비 국산화를 이뤄내면서 열처리 전문기업으로 성장한 가운데, 국내 단조품의 60% 이상을 처리하는 등 뿌리제조업 발전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김 대표는 농수로 관리 등 농토목용 콘크리트 배수관 도입부터 고속철도 선로에 적용되는 제품까지 끊임없는 기술개발로 콘크리트 제조업에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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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라

정확히, 잘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