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호우 지속, 긴장감 갖고 총력대응"
"신속한 복구, 피해지원 조속히 마련하겠다"
입력 : 2022-08-09 12:35:10 수정 : 2022-08-09 12:35:10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9일 "며칠간 호우가 계속된 만큼 긴장감을 가지고 총력 대응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총력 대응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행안부를 중심으로 비상 대비태세에 돌입해달라"고 주문한 뒤 "특히 산사태 취약지역, 저지대 침수 우려 지역, 이런 위험 지역에 대한 선제적 통제를 실시하고 기상 상황에 따른 도로 통제 정보를 국민들께 신속히 안내해 혼란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야 되겠다"고 지시했다.
 
또 "이번 호우 상황이 정리되는 대로 피해 내용을 정확히 조사해서 신속한 복구와 지원을 당부드린다"며 "이번 집중호우는 시간당 강수량이 우리나라 기상 관측 역사상 최고 기록을 갱신하는 등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 기상에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 기상이 일상화된다는 점을 고려해 현재의 재난관리체계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며 "소중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상황 종료 시까지 총력 대응을 당부드리고, 국민들께서 충분하다고 느끼실 때까지 끝까지 조치를 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재차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정부는 신속한 복구, 피해 지원과 아울러 주거 취약지역을 집중 점검하고 취약계층에 대한 확실한 주거 안전 지원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것"이라고 적었다. 윤 대통령은 "어제부터 중부지방 곳곳에 내린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안타까운 인명 피해를 포함한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를 입은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무엇보다 인재(人災)로 우리 국민의 소중한 목숨이 잃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추가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저도 상황을 끝까지 챙기겠다"며 "집중호우 대처 긴급 점검회의에 이어 직접 현장 점검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자택인 서울 서초동 아스로비스타에도 침수 피해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서초 뿐 아니라 서울, 경기, 인천 곳곳에서 많은 피해가 있었다"며 "대통령도 이번 피해를 체감할 수 있었고 피해 체감 속에서 더욱 긴박하고 긴밀하게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야권 일각에서 윤 대통령이 전날 기록적인 폭우에 자택 주변이 침수돼 현장을 방문하지 못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데 대해선 "대통령이 만약 현장에 나와야겠다고 생각하면 나오지 못할 이유가 없었다"며 "어제 이미 상황실에서 한덕수 총리가 진두지휘하는 상황에서 대처 역량을 약화시켜선 안 된다는 판단 하에 가지 않으신 것이고 새벽 3시가 넘을 때까지 보고를 받고 지침을 내렸다"고 반박했다.
 
'사저에서 보고 받고 지시하는 것과 현장에서 지시하는 것이 별 차이 없다는 것인가'라는 추가 질문엔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어제 상황은 기록적 호우인데 그런 상황에서 대통령이 경호와 의전을 받으면서 상황실에 가는 건 적절치 않다는 것"이라며 "어제 같은 상황이라면 결국 똑같은 판단을 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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