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SNS 인증 덕…'디저트 맛집' 모시기 치열
편의점부터 백화점까지 '각양각색'…MZ세대 '빵집순례'
디저트 매출 급증…팝업매장·콜라보·체험공간 구현
입력 : 2022-08-19 08:00:00 수정 : 2022-08-19 08:00:00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유통업계의 유명 디저트 빵집 모시기 경쟁이 치열하다. SNS 인증을 중시하는 MZ세대 중심으로 소문난 빵이나 디저트 집을 찾는 열풍이 거세기 때문이다. 백화점에서는 유명빵집 팝업스토어를 이어가거나 입점에 집중하고 있고, 편의점에서도 인기있는 베이커리 류를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디저트 열풍에 '빵집 모시기' 전쟁에 돌입했다. 소문난 빵이나 디저트를 먹으러 온 고객이 다른 식품 장르는 물론 생활, 패션 등 다른 매장까지 구매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이어지자 디저트 브랜드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백화점들은 주로 '팝업 스토어'를 유치한다. 여느 장르보다 디저트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는 특징이 있는만큼 새롭고 인기있는 먹거리를 재빠르게 선보이기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신세계 센텀시티점은 안국동에서 시작해 최근 가장 핫한 영국식 베이커리 스타일을 보여주는 ‘카페레이어드’를 열었다. 맛 좋은 스콘, 조각 케익에 감도 높은 유럽풍 인테리어로 보는 즐거움까지 선사하는 카페레이어드는 SNS 핫플레이스답게 매일 인증사진을 남기려는 고객들로 붐비며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강남점에서는 특별한 디저트 팝업스토어도 만날 수 있다. 일산가면 꼭 먹어 봐야하는 파이로 알려진 ‘피스피스’의 호박파이를 오는 25일까지 맛볼 수 있다. 이후 26일부터 9월 8일까지는 한남동 구움과자 전문점 ‘콘디토리 오븐’ 팝업을 이어간다.
 
신세계 백화점 관계자는 "인기 있는 베이커리 유치는 백화점 매출 견인에도 큰 도움이 되는데 강남점 식품관 매출의 5분의 1은 디저트가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며 "디저트를 주로 이용하는 고객의 매장을 방문하는 빈도가 일반 패션이나 명품 브랜드 고객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프리미엄 디저트카페인 '노티드'의 잠실 팝업매장. (사진=뉴스토마토)
 
롯데백화점 잠실점에도 '디저트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뚜르띠에르’, ‘훌리건타르트’, ‘웰하우스’ 등 인기 맛집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데 이들 모두 SNS에서 호응을 얻고있다. 
 
또 MZ세대들에게 소위 도넛 3대장이라고 불리우는 도넛 중에서도 1순위로 꼽히고 있는 '노티드'의 팝업도 열었다. 특히 이곳은 올 연말 잠실점에 오픈하기 전 프리뷰 행사격으로  노티드의 스토리를 담아 신선함과 즐거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체험형 팝업 공간으로 구현했다.
 
리뉴얼한 롯데백화점 본점도 2030세대를 겨냥한 디저트 맛집을 선보였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난 6월과 7월에는 ‘플디’, ‘얀 쿠브레’, ‘프레쎄’ 등 인스타그래머블한 비주얼로 SNS에서 주목받고 있는 총 7개의 베이커리 맛집들을 오픈하고, 수시로 팝업을 통해 트렌디한 디저트들을 선보여 ‘빵지순례’ 성지로 인정받고 있다"며 "올 상반기 베이커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신장했다"고 말했다.
 
고물가 시대 여파로 가성비 좋은 편의점 디저트도 주목받고 있다. 품질은 높이면서 가격은 합리적인 가성비 ·캐릭터 빵 출시도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입안 한 가득 크림을 베어 물 수 있는 크림 디저트가 시각적인 즐거움을 주는 비주얼로 SNS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 
 
편의점 GS25는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레디크'를 출시한 후 약 600일 만에 판매수량 3000만개를 돌파했다. 별화된 맛과 품질을 지향하는 프리미엄 베이커리 중심으로 빵 소비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는 추세를 겨냥했는데 인기를 끈 것이다.생크림빵과 같이 고객들에게 친숙한 베이커리의 고품질화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마트24의 경우 대구지역 3대 유명 빵집 중 하나인 ‘근대골목 단팥빵’과 손잡고 선보인 근대골목 단팥빵 4종 중 크림이 들어간 ‘크림단팥빵’의 인기가 높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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