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XR 새 먹거리 '급부상'…삼성·LG도 '예의주시'
애플, 이르면 2023년 초 기기 출시…삼성도 개발중
LG 계열 부품사 수혜 기대…"가격은 해결과제"
입력 : 2022-12-07 06:00:10 수정 : 2022-12-07 06:00:10
 
 
[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멀게만 느껴졌던 XR(확장현실) 시장이 2023년 본격 개화한다. 
 
애플을 필두로 구글, MS(마이크로소프트) 등을 비롯해 삼성전자(005930)까지 관련 기기 출시를 준비하면서 시장 주도권 경쟁도 불붙고 있다. XR이란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MR(혼합현실) 등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VR과 AR의 기능을 합친 MR(혼합현실)에서 한발 더 진보한 기술을 칭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먼저 애플은 내년 XR 헤드셋을 공개하고 4월부터 양산해 공급할 계획이다. 애플의 XR 헤드셋은 듀얼 4K 디스플레이에 12개가 넘는 센서와 소형 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에도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며 상호작용 방식은 외부 카메라를 통한 손 제스처로 구현된다. 또 사용자 인증을 위해 홍채 인식 기능까지 담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애플은 헤드셋과 함께 게임, 영상 감상, 화상 회의 등에 특화된 새 앱스토어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업계에서는 올해 6월 연례 개발자 행사인 WWDC에서 제품이 공개될 것이란 기대도 나왔으나 내년으로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새 가상현실 기기는 메타(구 페이스북)의 퀘스트 시리즈에 비견될 만한 프리미엄급 기기 사양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은 이르면 내년 혹은 2024년께 출시를 목표로 AR 헤드셋 '아이리스'를 개발하고 있다. 프로토타입 디자인은 스키 고글과 유사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으며 내부에는 최신 픽셀6 시리즈에 사용된 커스텀 '텐서' 프로세서가 탑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마존 역시 XR 개발 인력을 충원하고 사업화에 나선 상황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020년 삼성전자 경기 수원사업장에 위치한 'C랩 갤러리'를 찾아 '릴루미노' 기술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는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 계열사를 비롯해 1차 부품 핵심 협력사와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XR 기기를 개발중이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출시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도 앞서 지난 3월 'MWC 2022'에서 "메타버스 플랫폼 디바이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내용과도 일맥상통한다.
 
그간 XR 기기 시장의 주요 기업으로는 메타와 소니가 꼽혀왔다. 각각 '퀘스트' ‘플레이스테이션 VR'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메타는 지난 10월 신제품 '메타 퀘스트 프로'를 내놨으며 소니는 내년 2월 'VR2'를 출시할 예정이다.
 
다만 이들 제품는 게임에 특화된 기기다. 따라서 다양한 산업군으로의 성장성·확장성이 부각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제품군 확대와 더불어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XR 시장이 커지면서 LG(003550) 계열 부품사들의 기대감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대표적인 업체로는 LG이노텍(011070)LG디스플레이(034220)가 꼽힌다.
 
LG이노텍은 최근 경북 구미 카메라모듈 생산라인 증설에 이어 경기 파주사업장에도 관련 신규 증설에 나섰다. 이는 XR 기기에 쓰이는 3차원(3D)센싱 모듈 수요를 대응하기 위한 취지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해당 모듈이 애플의 XR 기기를 비롯해 다양한 제조사에 공급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LG디스플레이 역시 경쟁사보다 앞서 XR헤드셋용 디스플레이를 상용화하기 위해 '올레도스(OLEDoS, OLED on Silicon)' 개발에 집중해왔다. 올레도스는 3500ppi(Pixel Per Inch) 이상의 화소수를 보유한 마이크로 OLED다. 초고해상도 화면 구현이 가능해 XR 기기에 가장 최적화된 디스플레이로 평가받고 있다.
 
이미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XR 기기 시장은 현재 시장 형성 초기 단계로 내년 애플이 해당 시장에 진출하면서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삼성전자, 아마존 등과의 경쟁 구도 속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되나 대중화를 위한 가격 경쟁력 확보 등은 해결과제"라고 진단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글로벌 XR시장은 2019년 78억9000만달러(약 10조4000억원)에서 오는 2024년 1368억달러(약 180조8000억원)으로 연평균 76.9%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 1100만대였던 XR 기기 출하량이 올해 3000만대로 증가한 이후 2025년 1억500만대로 4년 만에 10배 가량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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