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오미크론 변이 수백개…일동제약 '조코바' 효과는
국내 검출률 1%대…미국선 BA.4·5 제치고 우세종화
"모든 하위변이에 효과…토착화 해답 항바이러스제"
입력 : 2022-12-09 06:00:00 수정 : 2022-12-09 06:00:00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여러 종류의 오미크론 하위변이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사실상 항바이러스제가 유일한 치료옵션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긴급사용승인 논의 중인 일동제약(249420)의 경구용 치료제의 하위변이 대응능력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달 1주차 기준 국내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변이 중 검출률이 가장 높은 바이러스는 BA.5로 67.8%를 차지했다. BN.1 변이는 전주보다 5.5%p 늘어 13.2%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 등에서 확산 중인 신규 하위변이 BQ.1과 BQ.1.1 검출률은 각각 1.4%, 6.0%로 낮은 수치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전날 열린 브리핑에서 BQ.1 등 새로 나타난 오미크론 하위변이에 대해 "유행의 크기는 지난 3월, 8월 유행보다는 작을 것이라는 게 현재의 판단"이라면서도 "이전에 보던 변이 패턴과는 다르다"고 분석했다.
 
당국 예측대로 유행 규모는 이전보다 작을 순 있지만 BA.5를 제외한 다른 하위변이의 우세종화 가능성은 열려있는 상태다. 실제로 미국에선 유행을 이끌었던 BA.5 검출률이 29%로 내려앉은 반면 BQ.1과 BQ.1.1 검출률은 60%대를 넘겼다.
 
8일 오전 서울 마포구 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오미크론 중심의 코로나19 팬데믹에 접어들면서 유행 양상도 변화해 지역별로 다른 우세종이 나올 가능성을 점쳤다.
 
김우주 교수는 "3년간의 코로나19 팬데믹에서 처음 2년은 우한에서 시작된 팬데믹인 반면 작년 말 남아공에서 오미크론이 나온 이후에는 스핀오프 버전인 팬데믹"이라며 "과거와는 유행 양상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델타 유행 당시만 해도 인도에서 영국, 미국을 거쳐 한국 순서로 확산했는데 지금은 지역별로 우세종이 다른 상황"이라면서 "여러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도중에 1~2개가 우세종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여러 바이러스가 동시에 유행하는 상황에서 기댈 수 있는 치료옵션은 항바이러스제다. 항바이러스제는 코로나19 감염 초기 복용해 체내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지금까지 승인된 코로나19 항바이러스제는 화이자 '팍스로비드', MSD(머크) '라게브리오' 등이다.
 
지난해 11월 진행된 일동제약과 시오노기제약의 코로나 19치료제 공동개발 협약식. 왼쪽부터 테시로기 이사오 시오노기제약 대표,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 (사진=일동제약)
두 치료제에 이어 긴급사용승인 가능성이 가장 높은 항바이러스제는 일동제약(249420)과 일본 시오노기제약이 함께 개발한 '조코바'다. 질병관리청은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조코바의 긴급사용승인 필요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오미크론 하위변이가 주도하는 코로나19 유행 국면은 조코바의 긴급사용승인 변수 중 하나다. 치료제의 종류마다 특정 변이에는 효과를 보이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는 항바이러스제 특성상 모든 변이에 치료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평가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항바이러스제는 바이러스의 복제를 억제하기 때문에 변이와 관계없이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조코바는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 타깃으로 개발돼 다른 하위변이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코로나19가 토착화하는 상황에서 모든 감염자에게 안전하게 투약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제가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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