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이면 오케이" 온라인 대환대출 개시
7개 플랫폼 53개 금융사 제휴
10억 이하 신용대출 대상
"주담대 대환 인프라 연내 구축"
입력 : 2023-05-31 06:00:00 수정 : 2023-05-31 06:00:00
 
[뉴스토마토 김보연 기자] 오늘부터 금융사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더 낮은 금리의 신용대출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온라인 대환대출 서비스가 가동됐는데요. 스마트폰으로 서비스를 이용하면 대출을 갈아타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15분 정도에 불과합니다. 
 
금융위원회는 31일 금융 소비자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은행, 저축은행, 카드·캐피탈사에서 기존에 받은 신용대출 정보를 조회해 유리한 조건으로 한 번에 갈아탈 수 있는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를 개시했습니다. 대환대출 플랫폼에는 은행 19곳, 저축은행 18곳, 카드사 7곳, 캐피탈 9곳 등 금융사들이 참여합니다. 
 
대출을 갈아타고 싶은 소비자는 대출비교 플랫폼과 주요 금융사 앱에 접속하면 됩니다. 플랫폼 앱은 △네이버페이 △뱅크샐러드 △카카오페이 △토스 △핀다 △KB국민카드 △웰컴저축은행 등 7개입니다. 7개 대출비교 플랫폼과 33개 금융사 앱을 통해 이용이 가능하며 다음달부터는 2개 금융사 앱이 추가될 예정입니다.
 
대환 대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상품은 53개 금융회사에서 받은 10억 이하의 기존 대출 가운데 직장인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등 보증이나 담보가 없는 신용대출입니다. 다만 기존 대출을 서민·중서신용자 대상 정책 대출로 갈아타는 것은 보증 여부와 관계없이 가능합니다.
 
카드론(장기카드대출)의 경우 대출 비교 플랫폼에서는 오는 7월1일부터, 각 카드사 별 앱에서는 31일부터 예정대로 가능합니다. 연체대출 또는 법률분쟁, 압류 및 거래정지 상태의 대출 등은 갈아탈 수 없습니다.
 
서비스 이용 가능 횟수는 제한이 없지만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는 대출의 경우 대출계약을 실행한 지 6개월이 경과한 이후에만(오프라인은 미해당) 이용 가능합니다. 대출 이동 서비스는 은행 영업시간인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영업일 기준)까지입니다. 
 
대환대출 서비스 이용 절차는 간단합니다. 우선 대출비교 플랫폼이나 금융회사 앱 중 어디서 대환 대출 서비스를 이용할지 결정합니다. 만약 비교 플랫폼을 이용할 경우 스마트폰에서 플랫폼 앱을 설치한 뒤 기존에 받은 대출의 금리, 갚아야 할 금액 등을 확인하는데요. 마이데이터를 통해 기존 대출 정보를 확인하기 때문에 미리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가입하고 금융인증서 등을 준비하면 됩니다.
 
이후 소득과 직장, 자산 정보를 입력해 새로 받을 수 있는 대출조건을 조회하고, 갈아타려는 대출 상품을 최종 선택하면 해당 금융회사 앱에서 대출계약이 진행됩니다. 계약이 완료되면 소비자의 기존 대출금은 대출이동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상환됩니다. 차주는 기존 대출 상환과 대환 여부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해 고금리 대출을 받은 차주가 상대적으로 낮아진 금리로 이동하거나 2금융권 고신용자가 1금융권 중금리 상품으로 이동하는 경우 등을 중심으로 이자 경감 혜택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소비자가 다른 대출로 이동하지 않아도 금리가 낮아지거나 새로운 경쟁 시스템에 따라 혜택을 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은행권 등과 협의해 대다수 국민이 이용하며 대출금 규모가 큰 주택담보대출을 대상으로 하는 인프라도 연내 구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 개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김보연 기자 boye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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