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태영 기자] 단종된 제품을 재출시해달라는 소비자들의 요청에 식품·제과업계가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있습니다. 기존 제품 맛을 그대로 살리면서 신제품에 가까운 테스트를 거쳐 재출시하는 경우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같은 현상은 '팬슈머'의 요구에 식품·제과업계가 적극적으로 반응한 결과입니다. 팬슈머는 '팬'(Fan)과 '컨슈머'(Consumer·소비자) 합성어로 단순한 제품 소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제품 기획, 제조, 유통 등 과정에 참여하는 소비자를 뜻합니다.
삼양식품은 최근 2016년 출시됐던 '불닭볶음탕면'을 재출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불닭의 맛에 마늘의 풍미를 더한 걸쭉한 국물이 특징으로, 첫 출시 당시 마니아층에 인기가 있었던 제품입니다.
삼양식품 '불닭볶음탕면', 롯데웰푸드 '립파이 초코'. (사진=각 사)
국내에서 지난 2018년에 봉지면이 단종됐고, 지난해에 용기면이 단종돼 해외에서만 구매할수 있었습니다.
불닭볶음탕면이 국내에서 판매가 중단된 뒤에도 일부 소비자들은 해외에서 수출용 불닭볶음탕면을 구매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홈페이지에 제품 재출시 요청 관련 게시글이 1000건이 넘자 재판매를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불닭볶음탕면은 봉지와 용기면으로 출시됩니다.
팔도는 지난달에 비빔쫄면을 재출시했습니다. '쫄비빔면'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2014년 출시돼 2021년 생산이 중단됐던 제품입니다. 고객들의 재출시 요청에 올해 다시 맛볼 수 있게 됐습니다.
SPC 배스킨라빈스는 지난달 '파핑파핑 바나나', ‘디노젤리’ 2종을 재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각각 2010년과 2012년에 출시된 제품입니다.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가장 많은 소비자들이 재출시 요청을 한 플레이버 중 2종을 다시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기존 제품의 맛을 살리면서 새로움을 추가한 제품도 있습니다.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는 지난달에 2015년 단종됐던 립파이의 후속 제품인 '립파이 초코'를 8년만에 재출시했습니다.
롯데웰푸드는 제품 재출시를 위해 3년여간 수십 차례의 현장 테스트를 실시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습니다.
유태영 기자 t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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