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한신공영, 매출 성장 전망…'노량진 청년주택' 본PF 전환 성공
2016년 호텔 개발 시도…2021년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 선회
본PF 전환 후 공정률 10% 수준…건축공사 돌입 후 공정 진행 속도 붙을 전망
입력 : 2024-09-11 06:00:00 수정 : 2024-09-11 06:00:00
이 기사는 2024년 09월 6일 18:17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권성중 기자] 한신공영이 청년주택사업을 통해 올해 하반기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량진 케이미트 본사 부지에 들어서는 ‘노량진역 청년안심주택’ 사업에 속도가 붙었기 때문이다. 2010년대 중반부터 개발이 추진되다가 사업 방향이 바뀌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시행사가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환에 성공하면서 오는 2027년으로 예정된 준공에 청신호가 켜진 것이다. 여기에 한신공영이 시공을 맡은 ‘도선동 청년안심주택’ 사업도 순항하고 있어 매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량진역 역세권 청년안심주택 조감도.(사진=한신공영)
 
호텔→역세권 청년주택 선회…본PF 전환 후 ‘순항’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노량진케이미트제일차유동화전문 유한회사(이하 노량진 케이미트)는 최근 IBK투자증권으로부터 노량진케이미트대한제4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노량진리츠)에 대한 대출채권을 양수해 620억원 규모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에 성공했다.
  
노량진 케이미트는 노량진리츠의 본PF 대출채권을 유동화하기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해당 SPC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주택사업금보증으로 신용을 보강했다. 한국신용평가는 노량진 케이미트가 발행하는 ABS에 대한 신용등급을 ‘AAA(sf)’로 부여했다.
 
이 프로젝트는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19-6 일원에 청년안심주택(옛 역세권 청년주택)을 짓는 사업이다. 지하 7층, 지상 43층, 840가구(공공임대 418가구, 민간임대 42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임대주택 리츠(REITs)인 노량진리츠와 대한토지신탁이 시행을, 한신공영(004960)이 시공을 맡았다.
 
개발 부지는 육류 도매업을 영위하는 중견기업인 케이미트 본사가 있던 곳이다. 부지를 소유한 케이미트는 지난 2016년 550억원을 투입해 호텔 개발에 나서려 했다. 케이미트의 지분 100%를 소유한 모회사 한일사료(005860) 역시 같은 해 9월 17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해 이 중 100억원을 ‘노량진 호텔 건설자금’으로 투입하려 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부동산 시장 분위기 등에 따라 호텔 개발이 현실화되진 못했다.
 
이후 지난 2021년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추진하던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으로 개발 방향을 선회했다. 이에 케이미트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함께 임대주택 리츠인 노량진리츠를 설립했다. 케이미트가 312억원을 들여 노량진리츠의 지분 29.74%를 취득했고, 나머지 지분은 HUG가 취득했다. 케이미트는 지난해 노량진리츠의 지분을 추가 취득해 지난해 12월 기준 31.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당초 ‘노량진역 역세권 청년주택’이던 프로젝트명은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노량진역 청년안심주택’으로 바뀌었다.
 
노량진리츠는 케이미트로부터 해당 부지를 1750억원에 취득했다. 임대주택 리츠인 노량진리츠 운용을 맡은 대한토지신탁이 지난해 초 국토교통부로부터 영업인가도 취득했다. 이후 본PF 전환에 이은 한신공영의 착공까지 이뤄지면서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청년안심주택 2건 수주 한신공영…매출 발생 '본격화'
 
한신공영은 지난해 5월 노량진리츠로부터 노량진역 청년안심주택 공사를 1574억원에 수주했다. 준공 예정 시한은 오는 2027년 7월이다. 분양률과 관계 없이 공정 진행에 따라 기성을 지급받는 기성불 구조로 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현재 해당 공사의 공정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한신공영이 수령한 기성액은 약 160억원에 불과하다. 1년여간 10% 수준의 공정이 진행된 셈이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착공 이후 공사 진행에 변수가 있던 것은 아니다. 노량진 역세권 부지에 들어서는 건축물인 만큼, 기초 토목공사 진행이 더뎠다”면서 “토목공사 이후 건축공사에 돌입한다면 공정률은 빠르게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신공영은 여기에 한 건의 청년안심주택 공사를 더 진행 중이다. 노량진역 청년안심주택 시공권을 따낸 지난 2023년 한국자산신탁(123890)이 설립하고 HUG가 출자한 임대주택 리츠 카이트제이십삼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로부터 758억원에 ‘도선동 청년안심주택’을 수주한 바 있다. 이 사업지는 올해 6월 현재 13.1%의 공정률을 기록했다. 준공 예정 시기는 오는 2027년 5월이다. 한신공영은 758억원의 공사비 가운데 현재까지 약 100억원의 기성을 수령했다.
 
한신공영은 오는 2027년까지 두 건의 역세권 청년안심주택 공사 진행으로 총 2332억원의 매출 발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두 사업 모두 지난해 착공 이후 현재까지 기초 토목공사를 진행해 왔고, 건축공사에 본격 돌입하는 점을 고려한다면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매출 기여가 시작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서울시의 역점 사업인 역세권 청년안심주택 공사를 우수한 품질로 완료해 청년 주거에 기여하고, 당사의 실적 상승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신공영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6394억원, 영업이익 14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매출 6613억원, 영업이익 91억원)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권성중 기자 kwon8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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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성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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