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가 꼽은 내년 유망 해외증시·종목은?
지역은 과거와 비슷…추천종목은 기존 인기주에서 확대
입력 : 2018-12-17 00:00:00 수정 : 2018-12-17 00:00:00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증권사들이 내년 글로벌 증시 전망에 나선 가운데 일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추천 지역은 이전과 비슷했으나 종목들의 면면이 달라졌다. 기존 인기종목과 함께 새 얼굴이 등장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내년 유망 해외증시를 미국을 꼽았다. 최근 뉴욕증시를 짓눌렀던 미-중 무역분쟁이 내년엔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 덕분이다. 같은 이유로 신흥국에서는 중국증시 추천이 많았다.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 반등이 가능하며 신흥국 중에서 양호한 펀더멘털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일본과 인도증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다. 일본은 제로금리라는 우호적인 통화정책이 지속되고 있고 무역전쟁 이슈에도 불구하고 내수 경기 상황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 인도의 경우 높은 경제성장률과 외국인 직접투자(FDI) 확대가 전망된다.
 
주요 증권사의 2019년 유망 해외증시·종목. 자료/각 증권사
 
반면 종목에 대한 선정은 차이를 보였다. 이미 국내에서 많이 투자하고 있는 미국 기술주를 비롯해 상대적으로 투자가 적었던 종목들도 대거 포함됐다.
 
이미 잘 알려진 종목들을 추천한 곳은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등이었다.
 
미래에셋대우는 아마존과 테슬라를 한국투자증권은 마이크로소프트, 유나이티드헬스그룹, 비자, 아마존 등을 추천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주요 기술주인 FAANG(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을, NH투자증권은 구글과 텐센트뮤직엔터테인먼트그룹을 각각 선정했다.
 
반면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KB증권은 국내 투자자들의 손이 많지 않은 종목을 선정했다. 삼성증권은 탄산음료 시장의 절대강자인 코카콜라를 꼽았다. 경쟁기업과 점유율 격차를 늘려가고 있고, 최근에는 세계2위 커피체인 코스타 인수로 포트폴리오 다변화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우주항공산업에 대한 투자 증가를 이유로 보잉을 추천했다. 보잉은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높고, 주가수익비율(PER)이 지수 대비 낮은 업종이라는 점에서 상승 여력이 높다고 봤다.
 
KB증권은 중국의 반도체장비 선두기업인 북방화창과기그룹을 선정했다. 북방화창과기그룹은 중미반도체설비와는 달리 실리콘 식각장비와 금속 식각장비에 강점을 갖고 있다는 것이 KB증권의 설명이다.
 
다만 내년 글로벌 자산배분 매니저들의 투자 배분은 신흥국에 더 집중될 전망이다. SSGA(State Street Global Advisors)에 따르면 자산배분 매니저들은 내년 신흥국 주식자산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으로 신흥국 자금유출 우려가 완화되고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긍정적 신호가 신흥국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유망한 해외증시와 종목을 추천하는 증권사들의 시각에 차이점이 보였다. 사진/AP·뉴시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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