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DLF 첫 만기 도래…항의방문·집단대응 나선 피해자들
손실율 60% 확정…원금 1억원 중 4000만원만 회수 가능
조만간 분쟁조정위원회 개최…은행 "조정결과 나오면 조치"
입력 : 2019-09-19 17:44:42 수정 : 2019-09-19 17:44:42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대규모 원금손실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의 첫 만기가 19일 도래했다. 이날 우리은행 일부 지점에서는 피해자들의 항의방문이 이어진 가운데 피해자들은 연대체를 만들어 집단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 DLF 첫 만기가 19일 도래했다. (왼쪽부터)금감원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있는 금융정의연대와 우리은행 위례지점에 항의방문한 일부 피해자들이 피해구제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정의연대는 이날 여의도 금융감독원에 진정서를 제출하며 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는 “원금 전액이 손실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면 어느 누가 가입했겠냐”며 “금융소비자들이 정부와 금융기관을 신뢰할 수 있도록, 피해자들을 기망하고 자본시장법을 위반한 사태를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첫 만기를 맞은 우리은행 독일 국채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의 손실율은 원금의 약 60.1%로 확정됐다. 만약 1억원을 투자했다면 4000만원만 회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번 손실 규모는 최근 해외 금리가 반등하면서 당초 예상했던 90%보다는 완화됐지만, 오는 25일 만기가 돌아오는 KEB하나은행의 미국영국 CMS(이자율스와프) 금리 연계 DLF상품을 비롯해 연내 1700억여원 규모의 상품이 줄줄이 만기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분쟁은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이날 일부 피해자들은 DLF가 집중 판매된 것으로 알려진 우리은행 위례신도시지점을 항의방문하며 대책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피해자들은 금융당국에 진상조사와 피해구제를 촉구하는 한편 집단대응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키코공동대책위원회와 DLS·DLF 파생상품 피해구제 특별대책위원회는 지난 17일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DLF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한 피해구제 종합 토론회를 갖고 “빠른 시일 내에 고소인단 구성과 제보를 받는 연대체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160여 명이 모인 한 피해자모임 또한 내부 회의를 거쳐 대책위 구성을 논의한 이후 키코 공동대책위와 연대할 예정이다.
 
한편 금감원은 DLF의 판매 창구인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관련 증권사 등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른 시일 내 분쟁조정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당장 배상비율이나 보상안 등을 말하는 것은 이르다”며 “현재 금감원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으며 결과가 나오면 그에 맞게 조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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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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