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사업다각화 가속 페달 밟는다
호텔·면세점 수익성 강화에 초점…"여행 연계사업으로 반등 노린다"
입력 : 2019-09-22 06:00:00 수정 : 2019-09-22 16:31:46
[뉴스토마토 양지윤 기자] 하나투어가 사업 다각화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리스비용 절감 차원에서 서울 중구 티마크호텔 명동 건물을 매입해 안정적인 사업 운영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만년 기대주'라는 꼬리표가 붙은 면세점 부문도 서울 시내점의 매장을 축소하는 등 여행 관련 사업들로 반등을 노리고 있다. 
 
22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내달 2일 티마크호텔 명동 건물을 882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한다. 회사 자산의 12.32% 달하는 규모다. 하나투어는 이번 인수를 위해 금융기관에서 90억원을 조달했다. 
 
하나투어는 센터마크호텔, 100% 자회사 마크호텔을 통해 서울 중구 티마크 그랜드호텔과 티마크호텔 명동 등 총 3곳 비즈니스급 호텔을 운영 중이다. 그동안 건물을 빌려쓰는 방식을 택했다가 전략을 튼 것이다. 최근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여행) 고객이 늘어나고 있고, 서울 명동 상권이 회복세를 보인 점 등이 호텔 인수에 결정적 배경으로 작용했다. 다만 나머지 2곳의 매입 여부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인수 호텔의 성과와 시황 등을 살펴본 뒤 검토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외국인 관광객으로 붐비고 있는 서울 명동거리. 사진/뉴시스
 
하나투어는 티마크호텔 건물 인수로 매년 40억원이 넘는 리스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투자비용은 크지만, 오는 2027년까지 리스료로 매년 43억원씩 빠져나가는 비용을 고려할 때 호텔 인수가 오히려 경제성이 높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하나투어의 호텔사업은 지난 2분기 인바운드 수요 증가에 힘입어 10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3분기에도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적자 누적으로 미운오리로 전락한 면세점 사업도 최근 살아나는 분위기다. 하나투어의 면세점 사업은 출국장면세점이 매출 증가를 견인했으나 시내면세점의 부진으로 적자 누적이 지속됐다. 이에 하나투어는 시내 매장을 개점 초반의 3분의 1수준으로 축소해 비용절감을 꾀하고 있다. 지난 2분기 면세점 부문의 적자 규모가 5억원을 기록하며 두 자리수에서 한 자리수로 내려올 수 있었던 주요인으로 꼽힌다. 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의 면세점 사업은 지난 6월 월 단위로 첫 흑자를 기록하는 등 체질개선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여행업에 치중됐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최근 수년간 다각화하는 작업을 추진해 왔다"면서 "호텔과 면세점 등 여행 연계사업이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면 본업의 부진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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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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