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 나타난 채권시장 "추가 인하 기대감 적어졌다"
소수의견 등장·보수적 문구 영향…12월까지 보합권 전망
입력 : 2019-10-16 18:15:49 수정 : 2019-10-16 18:23:51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결과가 발표되자 채권시장에 약세(금리 상승)가 나타났다.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진 탓이다. 전문가들은 국채금리가 오는 12월까지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16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3.9bp 오른 1.320%에 장을 마쳤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오른 이유는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이일형 위원과 임지원 위원 등 2명이 금리동결을 주장했고, ‘두 차례 금리인하 효과를 지켜보면서 완화 조정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문구가 추가됐다.
 
이에 대해 구혜영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이주열 총재의 발언을 정리해보면 한국은행이 당분간 기준금리 변동에 대해 보수적인 스탠스를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며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채권시장의 기대가 약해지면서 국고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다만 기자회견 이후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인하 여력이 남아있다’는 이 총재의 발언이 추가 인하를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기 때문이다. 또 저물가가 발목을 잡고 있어 금리를 또 내릴 수밖에 없다는 시각도 많다.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는 0.7%다. 기준금리가 낮았던 2016년에는 2% 중반의 성장률과 1%대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경제 전망이 어두운 상황이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IMF 등이 전망한 내년 한국 성장률이 2% 중반을 못 넘고, 이 총재가 물가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며 “내년 초에 금리를 내려야 할 것이라는 의견이 모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여전히 성장 부진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고 내년에도 국내총생산(GDP)이 잠재성장률에 못 미치는 상태가 지속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이를 감안할 때 장기적으로 채권금리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기대감이 약해져 내년 1분기가 다가오는 시점에 강세 전환이 예상된다.
 
김지만 연구원은 “12월 안심전환대출용 MBS 발행과 북클로징 영향으로 국채금리가 당장 내려가긴 어려울 것”이라며 “12월이 지나면 다시 강세가 재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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