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뷰토’에 ‘스트라달레’까지…국내서 보폭넓히는 ‘페라리’
슈퍼카 시장확대 흐름 반영…맥라렌 등도 적극 공략 나서
입력 : 2019-11-08 06:00:00 수정 : 2019-11-08 06:00:00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페라리가 하반기 국내 시장에서 ‘F8 트리뷰토(Ferrari F8 Tributo)’와 ‘SF90 스트라달레(SF90 Stradale)’를 연달아 출시하면서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국내 슈퍼카 시장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페라리는 7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SF90 스트라달레의 국내 공개행사를 개최했다. 공식 출시일정 및 가격은 확정되지 않았다. SF90 스트라달레는 페라리 역사상 최초의 양산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PHEV)이다. 780마력의 8기통 터보 엔진과 220마력의 전기모터가 결합돼 최대 출력 1000마력의 성능을 보유했다. 
 
페라리는 지난 7월에는 F8 트리뷰토를 공식 출시했다. 최고 출력 720마력을 발휘하는 트리뷰토의 8기통 터보엔진은 2016년부터 올해까지 4연 연속 올해의 엔진상(Engine of the Year Award)를 수상했다.  
 
페라리가 7일 공개한 'SF90 스트라달레' 모습. 사진/페라리
 
페라리의 국내 공식 수입 및 판매사인 FMK의 김광철 대표는 “트리뷰토에 이어 스트라달레도 한국에서 성공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며 “국내에서도 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페라리의 행보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페라리는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등에 통계자료를 공개하지 않지만 업계에 따르면 판매량은 2014년 약 60대에서 지난해 150대 정도로 증가했다. 올해도 10월까지 150~160대가량 판매된 것으로 예측된다. 하반기 신차 라인업이 확대되면서 향후 판매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쟁 슈퍼카 브랜드도 국내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맥라렌은 올해 ‘600LT 스파이더’, ‘720S 스파이더’에 지난 9월 말 ‘맥라렌 GT’까지 세 차례 론칭을 진행했다. 맥라렌 GT의 중량은 1466kg에 불과해 경쟁 모델 대비 최소 130kg 가볍다. 가격은 2억9700만원부터다. 
 
9월 말 출시된 '맥라렌 GT' 모습. 사진/맥라렌
 
당시 맥라렌 GT 출시 행사에서 맥라렌의 공식수입원 기흥인터내셔널 이태흥 대표는 “슈퍼카 분야에서 한국 시장의 잠재력이 크다”면서 “앞으로 국내에서 브랜드 파워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람보르기니도 올해 7월 말 5.2리터 자연흡기 V10 엔진을 탑재한 ‘우라칸 에보’를 국내에 선보였다. 최고 출력 640마력, 최대 토크 61.2kg·m에 달하며, 최고 속도는 325km/h를 넘는다. 람보르기니는 오는 20일 ‘람보르기니 데이 서울’ 미디어 행사를 개최하며, 스테파노 도메니칼리 회장 겸 CEO가 브랜드의 비전과 전략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람보르기니는 지난해 단 8대가 판매됐지만 올해는 10월까지 130대로 급증했다. 
 
포르쉐는 8일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 스포츠카 ‘포르쉐 타이칸(Porsche Taycan)’을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한다. 타이칸은 지난 9월4일 중국 푸저우에서 개최된 ‘타이칸 월드 프리미어’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수입차가 대중화되면서 슈퍼카 등으로 차별화를 시도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면서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운전의 재미를 찾는 추세”라고 말했다. 
 
람보르기니 '우라칸 에보'. 사진/람보르기니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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