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넷플릭스 이용률 증가…망 사용료 갈등 여전
트래픽 계속 증가하는데 망 증설은 이통사 몫
입력 : 2020-04-08 15:40:36 수정 : 2020-04-08 15:40:36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서 유튜브와 넷플릭스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이들 서비스 이용률은 더 높아지고 있다. 해외 OTT들은 웃고 있지만, 트래픽 증가로 이동통신사들은 망 증설에 대한 부담을 오롯이 떠안아야 하는 실정이다. 
 
8일 나스미디어, 와이즈앱 등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 해외 OTT들의 이용률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온라인 동영상 시청시 유튜브를 본다는 응답은 93.7%에 달했다. 넷플릭스의 이용률 역시 지난해 11.9%보다 2배 이상 급성장한 28.6%를 기록했다. 특히 넷플릭스의 경우 유료 동영상 이용률이 58.8%를 기록했으며, 유튜브 프리미엄 이용률은 23.6%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이들의 영향력은 더 커지고 있다. 지난달 넷플릭스 이용자는 2월 대비 22% 증가한 463만명을 기록했으며, 총 사용시간도 같은 기간 34%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유튜브도 총 사용시간이 16% 증가했다. 지속적으로 이용자가 늘어나는 점을 감안, 유튜브와 넷플릭스의 영향력이 국내 시장에서 계속해서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 이용자가 OTT 넷플릭스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OTT 사용량이 늘어날수록 국내 트래픽 증가가 발생, 이통사들은 망 사용료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통사들은 트래픽 증가에 원활한 서비스를 위한 망 품질 유지를 위해 투자에 나서는 실정이다. SK브로드밴드는 한국와 일본을 잇는 망을 최근 증설했다. 지난해에만 세 차례 증설했으며, 올해도 이번 증설을 포함해 네 번 증설했다. KT도 같은 구간 용량을 확대했다. 문제는 이같은 증설 비용을 국내 이통사들이 떠안는다는 것이다.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콘텐츠제공사업자(CP)들은 회선용량 기반으로 이통사들과 계약을 하지만, 해외 CP들은 망 이용 대가를 부담하지 않고 있다. 
 
망 사용료에 대한 갈등으로 방송통신위원회도 나섰다. 지난해 11월 SK브로드밴드가 넷플릭스와 망 사용료에 대한 갈등을 중재해달라고 재정 신청을 냈고, 중재안을 마련 중이다. 망사용료 기본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법적 기한인 5월까지 중재안을 위원회에 상정, 논의할 예정"이라며 "만약 결론이 나지 않는다면 연장 의결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동통신업계는 공정한 망 사용료 협상이 이뤄져야 소비자도 서비스 품질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관계자는 "망 이용대가는 망 품질 유지를 위한 필수요소로 서비스 품질과도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다"면서 "합당한 망 이용대가를 지불해 소비자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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