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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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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민주당 "추석민심, 한마디로 '불안'"…국민의힘, 비대위 구성이 급선무

민주당 "국민은 고물가·고금리·고부채 3중고에 시달리고 있어"

2022-09-1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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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추석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여야는 또 다시 '민생'을 우선시하면서도 추석 민심에 대해서는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국민의힘은 "국민이 원하는 정치의 핵심은 '정쟁'이 아니라 '민생'"이라며 민생을 돌볼 것을 다짐하는 동시에 민주당을 정쟁을 일삼는 당으로 격하했다. 다만 국민의힘은 비대위가 채 꾸려지지 않는 등 지도부의 공백 상황으로 인해 대변인 논평으로 추석 민심을 전하는 데 그쳤다. 민주당은 따로 기자회견을 열고 "추석민심은 한마디로 불안"이라며 "윤석열정부는 민생은 뒷전인데 국민은 고물가·고금리·고부채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파고 들었다. 
 
조정식(가운데) 민주당 사무총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추석민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추석 민심을 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민생과 경제에 집중해달라는 국민들 목소리가 컸다"며 "국민은 13년 만에 최악의 물가 상황에 놓였다. 조상님 보기 민망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 "무정부보다 무서운 게 무능정부이고, 무능정부보다 무서운 게 일하지 않은 '무일정부'"라며 "대통령이 가장 먼저 바뀌어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민생 경제를 살리기 위해 정부에 협력할 것은 최대한 협력하겠다. 하지만 윤석열정부는 보름 넘게 침묵의 시간을 보내며 정치 탄압에만 골몰 중이니 한숨이 나온다"면서 "하루 빨리 민생 현안 의제를 놓고 초당적으로 머리를 맞댈 것을 촉구한다"고 민생 전선에서 우위를 가려가려 애썼다. 
 
이재명 대표 기소 건에 대해서도 짚었다. 조 사무총장은 "역대 최악의 야당 대표 선거법 기소를 자행했다. 칼로 흥한 자는 칼로 망한다는 게 세상 이치"라며 "윤석열식 공안 통치로 위기를 모면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오죽하면 낮에는 대통령, 밤에는 검사로 이중생활한다는 얘기까지 나왔겠느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통령'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검찰공화국이 급속도로 현실화하고 있고, 대통령실 정부 요직은 검찰 출신들로 채워졌다. 윤석열 사단이 장악한 검찰은 최근 한 달 동안 대통령기록관을 세 차례나 압수수색했는데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지난 9일 공주 부여 청양 전통시장를 방문한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사진=정진석 비대위원장 페이스북 갈무리)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온 가족들이 모이는 추석의 '민심 밥상'에서 주요 화제는 물가, 취직, 주택 등이었다. 추석 민심의 방향추는 분명히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 줄 '정치'를 가리키고 있었다"며 "국민께서 원하시는 '정치'의 핵심은 '정쟁'이 아니라 '민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하고, 국회를 약자와 미래가 함께하는 민생의 장으로 만들겠다. 약자와 미래를 위하는 법안과 예산을 충실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와 함께 "국민들께서는 민생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판을 '공정과 정의'라고 하셨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하기도 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주, 부여, 청양 전통시장을 돌며 추석 민심을 들었다"며 "뛴 물가만큼이나 장터 표정이 어둡지는 않았지만, 민생위기 극복에 진력해 달라는 주문이 어느 때보다 절절하게 들렸다"고 적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10일 페이스북에 "추석을 맞아 강릉에 내려왔다. 곳곳을 돌며 강릉시민들과 명절 인사를 나누었다. 언제나 위로와 용기를 북돋아주는 고향의 품"이라며 지역구를 돌본 뒤 "수해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모든 분께도 깊은 위로를 전하며, 조속한 일상 복구에 힘을 모으겠다"며 위로의 메시지를 냈다. 
 
다만 국민의힘은 이날 따로 추석 민심 관련 기자회견이나 간담회를 열지는 않았다. 비대위의 경우 정진석 위원장이 선출됐지만 함께 비대위를 꾸려 갈 비대위원들은 선임되지 않은 일종의 공백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지난 8일 당 전국위원회가 정진석 비대위원장 임명안을 의결하자 원내대표 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추석 민심을 들었다고 해도 당을 대표해 이를 전달할 지도부의 부재가 여지없이 드러났다는 평가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정진석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회의를 열고 비대위원 인선을 비롯한 당내 현안을 논의한다. 국민의힘은 이르면 13일 비대위원 선임과 14일 상임전국위의 의결 절차를 밟는다는 계획이다. 권 원내대표 후임은 오는 19일 의원총회에서 선출될 예정이다. 한편 이준석 대표가 새 비대위를 상대로 추가로 법원에 제기한 효력정지 가처분 사건의 심리가 오는 14일 일괄 진행되며 비대위 행로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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